전체 160건 11 페이지
10
  • admin
  • 2014-06-04 07:57:09

묘지국가

벌초 철이다. 이 시기에 전국의 산은 제초기 돌아가는 소리로 시끄럽다. 끙끙거리며 오지에 묻혀 있는 묘를 찾아내 말끔하게 묘지를 정리하거나, 한 해를 걸러버린 탓에 묘를 찾지 못해 당혹한 포즈로 우두커니 산 중턱에 서서 숨을 헐떡거리기도 한다. 벌초는 수확의 계절이 오기 전에 조상의 은덕을 '기리고' 좋은 결과가 있기를 소망하는 전통적인 습속으로 볼 수 있는데, 최근 화장장의 증가추세에도 여름이 끝나는 무렵에는 고속도로 정체를 불러일으킬 만큼 ...

바로가기

9
new_무.jpg
  • admin
  • 2014-06-04 07:56:10

여락의 '무제

젊은 사진작가 여락은 차에 치어 죽은 동물의 사체를 수습하여 화장, 풍장, 토장 등의 방법으로 장례를 치르고 그 과정을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사진에 담는다. 작품을 자세히 보면 죽은 지 오랜 시간이 흘러 뼈만 남은 동물의 형상이 보인다.이를 통해 작가는 삶과 죽음에 관한 진지한 고민을 드러낸다. 그는 죽은 동물의 모습 말고도 풍장으로 서서히 소멸해 가는 몸에서 태어난 새로운 생명, 예를 들면 구더기 등을 카메라로 남긴다. 또한 주검이 묻힌 땅에...

바로가기

8
  • admin
  • 2014-06-04 07:51:42

[명리로 보는 세상이야기]같은 값이면 좋은 숫자로

살아가는데 모든 것이 숫자이다. 각종 기념일을 비롯해 성적표`차번호와 십부제 등. 45개의 숫자 중 6개만 맞추면 대박나는 로또복권도 마찬가지로 숫자놀음이다. 그래서 당첨가능한 숫자를 찍어주는 ARS서비스도 호황이고 철학원에서도 종종 로또 숫자 맞추는 방법을 묻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런데 행운숫자와 꺼리는 숫자가 국가마다 다른 것도 재미있는 일이다. 중국은 8, 9를 행운의 수, 4, 5를 흉수로 보고, 서양과 기독교에서는 7...

바로가기

7
유.jpg
  • admin
  • 2014-06-04 07:46:31

“향토유적의 존재가치”

서울시내에서 강변북로를 타고 한강 상류 쪽으로 죽 거슬러 오르다 보면, 경기도 구리시의 경계선을 막 지나 남양주시로 접어드는 들머리에 ‘수석동’이라는 이름의 강변마을이 나타난다.   한강변에 위치한 여느 동네와 마찬가지로 이곳 역시 조망이 좋은 자리에는 어김없이 향토음식점들이 들어서 있긴 하지만, 바로 이웃에 백제시대의 유적으로 알려진 수석리토성(경기도기념물 제94호)를 끼고 있는 탓인지 주변 일대가 그다지 어수선한 느낌을 주지는 않는...

바로가기

6
국.jpg
  • admin
  • 2014-06-04 07:45:09

"국회에 처녀 귀신이 산다?"

한 여름 열대야와 장마가 겹친 가운데 최근 국회 귀신 괴담이 이슈로 급부상 했다. 국회 곳곳에 귀신 괴담이 난무하면서 등골이 오싹해지는 싸늘함을 느끼게 한다. 올들어 국회 귀신이야기는 지난 5월에 나왔다. 한 국회의원 보좌진이 어느날 새벽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7층 사무실에서 철야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 보좌관은 의자를 뒤로 젖히고 책상 위에 다리를 걸쳐 잠시 눈을 감았다고 한다. 바로 그 때 누군가가 "집에 들어가 잠이나 자라"는 ...

바로가기

5
  • admin
  • 2014-06-04 07:43:44

형제의병장 마을 쌍의사에 가보셨나요

보랏빛 오동나무 꽃, 주렁주렁 매달린 하얀 아카시 꽃 흐드러지게 피었다. 광양읍을 지나 865번 지방도를 따라가는 길, 석평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봉강면 소재지를 지나면 성불계곡으로 이어진다. 가슴이 확 트이는 성불계곡과 산천 풍경은 온몸에 생기가 넘쳐흐르게 한다. 백운산에는 울창한 원시림을 끼고 흐르는 4대 계곡(성불계곡, 동곡계곡, 어치계곡, 금천계곡)이 있다. 맑고 깨끗한 물을 찾아 여름철이면 계곡은 인산인해를 이룬다. 한여름에 인파로 가득...

바로가기

4
방.jpg
  • admin
  • 2014-06-04 07:42:54

'방상시탈'을 원형으로 한 '서울탈' 탄생

'하이서울페스티벌 2008 봄축제'에서는 서울 궁중의 탈놀이가 2008년 현대적으로 재해석, 부활해 서울시민의 축제 참여 매개로 사용된다. 악귀를 쫓고 성공적인 축제를 기원하기 위한 <서울탈>이 그것이다. <서울탈>을 처음 만날 수 있는 곳은 축제의 메인 공간인 <오월의 궁>. 시청 앞 광장에서는 시민들의 사전 관심을 높이기 위해 <서울탈> 제작을 5월 1일부터 시청 앞 광장에서 시작한다. 시민들은 각...

바로가기

3
  • admin
  • 2014-06-04 07:41:14

이별에 관하여

1.오늘도 그저 어제 같다. 내일도 아마 어제 같을 게다. 일상, 이라고 우리는 그런 지루함을 칭한다. 5월 20일 오전 9시. 그 시간에 나는 그런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이별은 그런 일상을 부셔버린다. 완벽한 이별일수록 그렇다. 보연이가 죽었다. 이제 보연이와 100% 이별이다. 이별은 예상하고 상상하고 고민했던 것보다 실상 그렇게 화려하지 않다. 시끌벅적하지 않다. 마지막을 기다리는 순간에는 매번 상상할 수 없는 폭풍과 태풍이 지나가지만,...

바로가기

2
한.jpg
  • admin
  • 2014-06-04 07:36:13

한성 백제말기 석실 고분군 발굴

행정도시 첫 마을 사업지구인 연기군 남면 송원리 야산에서 한성 백제시대 말기 것으로 추정되는 석실분(石室墳) 등 대규모 고분군이 발굴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장품으로는 토관과 토기 등이 다량 발굴된 것으로 확인됐다.5일 행정도시 건설청과 사학자들에 따르면 송원리 지역에서 수십개의 석실 고분군이 발굴돼 발굴팀이 유물수습과 함께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고분은 석실분(돌방무덤) 형태로 돌로 널방을 만들고 그 위에 흙과 돌무지·진흙·숯·재 등...

바로가기

1
  • admin
  • 2014-06-04 07:34:52

고려부인, 염경애

아내의 이름은 경애였다. 병이 들어 세상을 떠나니 나의 한이 어떠하였겠는가. 믿음으로써 맹세하노니, 그대를 감히 잊지 못하리라. 무덤에 함께 묻히지 못하는 일 애통하고 또 애통하도다...” 아내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한 남자의 심정이 고스란히 새겨져 있는 이 묘지석은 고려시대의 한 여인 무덤 속에 있던 것이다.   1. 묘지석의 주인공 묘지석의 주인 염경애는 1145년 병을 얻어 이듬해 정월 47세의 나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