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상시탈'을 원형으로 한 '서울탈'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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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06-04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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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서울페스티벌 2008 봄축제'에서는 서울 궁중의 탈놀이가 2008년 현대적으로 재해석, 부활해 서울시민의 축제 참여 매개로 사용된다. 악귀를 쫓고 성공적인 축제를 기원하기 위한 <서울탈>이 그것이다. <서울탈>을 처음 만날 수 있는 곳은 축제의 메인 공간인 <오월의 궁>. 시청 앞 광장에서는 시민들의 사전 관심을 높이기 위해 <서울탈> 제작을 5월 1일부터 시청 앞 광장에서 시작한다. 시민들은 각양각색으로 칠해진 탈을 구경하거나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5월 3일,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세종대왕 즉위식’의 일환으로 공연되는 ‘대나의(大儺儀)’에서는 궁중의 안녕을 기원하고 성군의 탄생을 비는 궁중의 기본의례의 <방상시탈>을 <서울탈>로 변형시켜 이 시대에 화려하게 부활시킨다. 서울탈은 전통적으로 악귀를 쫓고 축제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서울탈은 전통적으로 있었던 방상시탈을 응용하여 2008년 하이서울페스티벌의 상징으로 재탄생한 것. 전통적으로 방상시탈은 궁중에서 장례 때 악귀를 쫓는 사람 중의 하나로 쓰이던 탈이다. 전야행사인 <세종, 용상에 오르다> 세종대왕 즉위식의 대나의 의식에 쓰인 방상시탈의 개념을 현대 2008년 '하이서울페스티벌' 축제의 개념으로 확장한 것이다.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방상시탈은 실제 장례에 쓰던 것으로 보기보다는, 실물 크기로 제작된 모형이거나 궁중에서 악귀를 쫓던 의식용 또는 네 눈이 뚫려있지 않은 것으로 보아 벽에 걸어두고 귀신을 쫓던 가면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외에도 전통적으로 중요한 행렬이나 의식에 악귀를 쫓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하이서울페스티벌 2008 봄축제'에서는 이러한 방상시탈을 원형으로 하여 우리 전통을 간직하고 축제의 성공적인 기원을 비는 축제의 탈-‘서울탈’을 제작하였다. 또한 전통적으로 탈(가면)이 주는 일탈성을 축제에 부여하여 탈을 쓰고 직접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구성하여 진정한 서울시민의 탈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서울탈>은 우리 전통 축제가 지닌 제의식과 기원을 담은 오월의 궁의 <팔색무도회>에도 사용된다. 서울 시민들은 원형 형태로 복원된 <서울탈>을 색칠을 하여 제작한 뒤 각자 개성이 담긴 탈을 쓰고 축제의 일원으로 참여하게 된다. 축제의 개막퍼레이드 <만민대로락>에서도 마찬가지
 
개막퍼레이드 <만민대로락>은 종묘에서 시작돼 종각, 세종로를 지나 서울광장에 이르는 공간을 따라 ‘전통에서 현대로’ 이동한다. 2.3km의 퍼레이드 코스에 흥겨운 휘모리 장단에 맞춰 퍼레이드카, 대형 꼭두각시 인형, 해태상, 축제의 아기 임금 등이 자리 잡고 군악대와 타악퍼포먼스, 이색 코스튬 플레이 등 다양한 참여자가 함께한다. 무엇보다 시민 모두가 <서울탈>을 쓰고 축제 퍼레이드의 일원으로 참여해 전통의 ‘궁’에서 현대의 <오월의 궁>으로의 이동을 체화하면서 ‘관람하는 축제가 아닌 참여하는 축제’로 거듭난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새롭게 탄생한 '하이서울페스티벌 2008 봄축제'의 <서울탈>은 하이서울페스티벌의 미래와 함께 매년 봄 하이서울페스티벌을 찾아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