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배삼룡 유가족 측 "장례만이라도 치를 수 있게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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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05-0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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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3일 타계한 원로 코미디언 배삼룡의 억대 병원비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故 배삼룡은 2007년 천식과 그에 따른 합병증으로 쓰러진 뒤 현대아산병원에서 입원했지만 진료비를 내지 못해 이중고에 시달렸다. 결국 건강이 악화되어 중환자실로 옮긴 그는 2월23일 새벽 1시40분경 숨을 거두고 말았다.

현대아산병원 측은 2009년 8월 배삼룡의 가족을 상대로 진료비 청구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이에 유족들은 체납된 입원 치료비 1억3000만원에 소송비용까지 더해 2억 원을 배상해야 하는 상황이다.

코미디언협회장 엄용수는 “3년간 계속된 고인의 투병 생활 동안 선후배 개그맨들이 꾸준히 모금했지만 2억 원에 달하는 병원비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고인의 사회적·문화적 위상을 감안한 병원 측의 선처를 바라고 있다”며 답답해했다.

배삼룡의 차녀 배주영씨는 “현대아산병원 측과 24일 병원비와 관련한 면담을 하기로 했다. 완전히 해결할 자신은 없지만 지금으로선 아버지가 편안하고 조용하게 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족 측은 장례식까지 만이라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서울 아산병원 측은 다른 환자들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병원비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하기 전에는 장례절차 협조도 힘들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