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향교 위패 136위 봉안 국내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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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06-04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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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게 옛 모습 간직해 여타 향교 및 중국서도 관람객 방문
 
고려 충선왕 5년(1313)에 설립된 강릉향교(도지정 유형문화재 제99호)가 국내 최대 규모인 136위의 문묘배향인물을 봉안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성균관에서도 문묘배향인물을 39위만 봉안하고 있어 강릉향교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옛 모습을 지니고 있자 국내 다른 향교들은 물론 중국에서도 관람객이 찾아오고 있다.

성균관의 경우 공자를 포함한 안자 증자 자사자 맹자 등 오성(五聖) 공문십철(孔門十哲) 송조육현(宋朝六賢), 아국십팔현(我國十八賢) 등 39위를 봉안하고 있으나 강릉향교는 여기에 중국의 유학자 97위를 추가로 봉안하고 있다.

이 같은 봉안위패 수의 차이는 8·15 광복 이후 성균관 관장을 지낸 독립운동가 심산 김창숙(1879~1962년) 선생의 주도로 성균관은 물론 대부분의 향교에서 축소됐으나 강릉향교는 `전통 고수'의 고집으로 오늘날까지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의 경우도 문화혁명 시절에 봉안위패를 줄여 강릉향교보다 적은 위패를 봉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릉향교는 현재 2만1,000여명의 유도회원들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으며 춘추석전대제 봉행과 함께 초중학생 대상 인성교육 실시, 성인 대상 충효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다.

전찬택 강릉향교 전교는 “전통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강릉지방 사람들 특유의 고집이 오늘날 강릉향교가 옛 모습 그대로 유지하는 비결”이라며 “공간이 협소해 시대의 변화에 걸맞게 다양한 교육을 할 수 있는 유림회관(명륜관) 건립이 시급하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