散骨 활성화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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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03-1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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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로 인한 국토 잠식을 막기 위해 부산에서도 화장한 뼛가루를 뿌리는 산골(散骨) 방식의 장묘 문화가 확산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달수 창원대 교수(장례지도과)는 11일 부산시청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장사문화 개선 세미나에서 "산골은 유해의 자연회귀가 가장 빠르고 무덤이나 납골당 같은 '혐오시설'이나 자연재해와 각종 사고에 대비한 관리금 예치가 필요하지 않은 가장 자연친화적이고 경제적인 장사법"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교수는 "옛날부터 행해져 오던 산골에 대한 선호도가 최근 다시 높아지고 있다"며 "경기도 파주 용미리 묘지 내에 산골공원인 '추모의 숲'을 마련한 서울시는 2020년까지 화장유골의 산골 비율을 60%까지 끌어 올린다는 목표 아래 다양한 시설 확충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산골장에 고인의 명패를 세울 수 있게 한 프랑스 종쉬롤 공원묘지 ▲화장 허가만 받으면 바다를 제외한 어느 곳에나 뼛가루를 뿌릴 수 있는 영국 웨일스 ▲아파트나 학교 주위에 산골 장지를 운영하고 있는 일본 요코하마시 등의 예를 들면서 부산시도 산골 활성화 정책을 고민해야한다고 제안했다.

김 교수는 "뼛가루를 뿌려버리면 묘지나 납골당 등 훗날 찾아가 고인을 기릴 수 있는 상징물이 없게되지만 산골 장소에 공동 추모시설을 함께 지어 보완할 수 있다"면서 고인의 존엄성과 미관상의 문제를 보완하는 품위 있는 산골 방법이 고안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