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묘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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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11-0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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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그림: 김요한(시인)
내가 미워하던 사람이 죽었습니다
나를 욕하던 사람도 죽었습니다
나와 원수가 된 사람도 죽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나도 죽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모두 공동묘지에
나란히 묻혔습니다
그때 우리들은 말했습니다
끝내는 이렇게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땅속에 묻혀 떠나갈 것을
세상 살 때는 왜 그렇게
서로 싸우며 욕심을 가졌을까?
세상만사가
공수래 공수거(空手來 空手去)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