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달' 이장 급증 뒷정리 소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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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10-3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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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년만에 찾아온 '윤 9월'을 맞아 이장이 급증하면서 기존 봉분을 파헤쳐둔 채 방치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급증한 일감으로 인해 장례업체들이 뒷정리를 소홀하게 하거나 유족들이 봉분을 덮으면 혼이 나오지 못한다는 관습에 따른 때문이다.
 
제주시에 따르면 제주시 서부공설묘지, 어승생 공설묘지 등에 개장 후 뒷정리를 하지 않은 봉분은 연 평균 60기다.
 
이로 인해 시는 매년 별도의 사업비와 인력을 투입, 방치된 봉분을 정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29일 제주시 서부공설묘지, 어승생 공설묘지를 확인한 결과 개장한지 며칠 지나지 않은 듯한 파헤쳐진 봉분이 확인됐다.
 
또한 중간산 도로변 역시 개장한 후 흙을 다시 덮지 않은 봉분들로 인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이장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윤달기간(10월24일~11월11일) 동안 헤쳐진 채 방치되는 봉분도 늘어날 것으로 분석되면서 성숙한 장묘의식과 계도활동 등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한 장례업체 관계자는 "일부 업체들이 이장을 단순히 봉분을 옮기는 것이라고만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장에도 파묘절차와 예가 존재하는 만큼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성실하게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