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해철, 유언서 "민물장어의 꿈, 내 장례식에서 울려 퍼질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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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10-3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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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신해철이 투병 끝에 별세하면서 과거 그가 남긴 유언과 노래 '민물장어의 꿈'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신해철은 지난 2010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노래 중 뜨지 못해 아쉬운 한 곡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1999년 발표한 '민물장어의 꿈'을 언급한 바 있다.

신해철의 '민물장어의 꿈'은 2001년 8월 발매된 앨범 '락(樂) 앤 록(and Rock)'의 수록곡으로 신해철이 작사, 작곡, 편곡을 맡은 곡이다. 스스로의 고뇌, 반성, 꿈에 대한 갈망 등을 담았다. 잔잔하게 시작한 곡이지만 후렴구에서 신해철의 절규가 돋보이는 곡이다.

'민물장어의 꿈'은 27일 오전 소리바다에서는 1위, 지니와 네이버뮤직에서는 3위, 멜론과 엠넷 등 14위까지 올라서며 음원차트 순위권에 오르고 있다.

당시 신해철은 "나의 팬이라면 누구나 알지만 뜨지 않은 어려운 노래다. 이 곡은 내가 죽으면 뜰 것이다. 내 장례식장에서 울려 퍼질 곡이고 노래 가사는 내 묘비명이 될 것"이라고 애착을 드러냈었다.

'민물장어의 꿈'은 "저 강들이 모여드는 곳 성난 파도 아래 깊이/ 한번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으며/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없이"라는 비장미 넘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신해철은 과거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내와 아이들을 위한 비디오 유언장에서 "만약 사랑하는 사람에게 못 다하고 떠나게 될 것을 두려워하는 남자가 남기는 이야기 편지 또한 내 유언장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집안 친척 중 급사한 분들이 몇 있는데 갑자기 돌아가신 분 같은 경우 가족들에게 마지막 작별인사를 못한다"며 비디오 유언장을 남기는 이유를 설명했다.

신해철은 비디오 유언장을 통해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나도 당신의 남편이 되고 싶고 당신의 아들, 엄마, 오빠, 강아지 그 무엇으로도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며 가족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한편 신해철은 27일 오후 8시19분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28일 오후 1시부터 마련될 예정이며 아직 발인, 장지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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