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찾지 말라, 죽음이 당신을 찾아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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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05-0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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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분명한 것이 하나 있다. 우리들은 언젠가 죽게 되어있다는 사실이다(에녹과 엘리아를 예외로 친다면). 그 다음으로 분명한 사실은 아직은 안 죽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앞으로 반드시 맞이해야 할 죽음에 대하여 좀 더 배우고 이해하고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죽음에 대해서 알 수 있는 5가지가 있다. ①누구나 다 죽는다 ②순서가 없다 ③아무 것도 가져가지 못한다 ④대신할 수 없다 ⑤미리 경험할 수 없다는 것 등이다.

이 세상에서 죽음만큼 확실한 것은 없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월동(越冬) 준비는 하고 취직 준비는 열심히 하면서 정작 죽음 준비는 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모든 사람들이 다 죽는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죽지 않을 것처럼 생각한다.

사람들은 죽어야 한다는 사실을 다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그것을 알지 못하는 것처럼 허겁지겁 살고 있다(리차드 벡스터). 죽음은 사람을 슬프게 한다. 삶의 3분의 1을 잠으로 보내면서도(바이런). 죽은 자를 위해 울지 말라. 그는 휴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잘 보낸 하루가 행복한 잠을 가져오듯, 잘 산 인생은 행복한 죽음을 가져온다(레오나르도 다빈치).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아 있다. 그러나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한복음 12:24). 한 명의 죽음은 비극이요, 백 만명의 죽음은 통계이다(스탈린). 황금이 귀한 것이 아니라 편안하고 즐거운 삶이 값진 것이다(명심보감). 훌륭하게 죽는 법을 모르는 사람은 한 마디로 살았을 때도 사는 법을 몰랐던 사람이다(토마스 풀러).

참된 삶을 맛보지 못한 자만이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이다(제이메이). 잠 못 드는 사람에게는 밤이 길고, 피곤한 사람에게는 길이 멀다. 바른 법(法, 道)을 모르는 자에게는 삶과 죽음의 길 또한 길고 멀다(法句經). 죽음을 찾지 말라. 죽음이 당신을 찾아 올 것이다. 그러니 죽음을 완성으로 만드는 길을 찾아라(함마슐드). 죽음은 한 순간이며 삶은 많은 순간이다. 어느 곳이든지 안전하다(에픽테투스).

삶은 죽음으로 끝난다(부처). 아직 삶을 잘 모르는데 어찌 죽음까지 알겠는가?(공자). 산다는 것은 호흡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는 것이다(루소). 내가 아직 살아있는 동안에는 나로 하여금 헛되이 살지 않게 하라(에머슨). 봄철이 찾아들어 시절이 화창하면 꽃들도 한 겹 그 땅에 빛을 깔고, 새들도 또한 아름답게 지저귀나니. 선비가 다행히 이 세상에 두각을 나타내어 편안하게 지내면서도 좋은 말과 좋은 일을 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면 비록 이 세상에서 백 년을 산다 해도 하루를 살지 않음과 다를 바 없다(채근담).

오늘의 문제는 싸우는 것이요, 내일의 문제는 이기는 것이며, 모든 날의 문제는 죽는 것이다(빅토르 위고). 석자 흙 속으로 돌아가지 않고서는 백 년의 몸을 보전하기 어렵고, 이미 석자 흙 속으로 돌아간 뒤에는 백년의 무덤을 보전하기 어렵다(명심보감). 사람은 혼자 나서 혼자 죽고 혼자 가고 혼자 온다(무량수경). 인간은 울면서 태어나서, 불평하면서 살고, 실망하면서 죽는다(토마스 풀러).

삶을 깊이 이해하면 할수록 죽음으로 인한 슬픔은 그만큼 줄어들 것이다(톨스토이). 하나님이 부르실 때엔 당신의 모든 소유를 버려야 한다(동유럽 유대인 격언). 죽음은 높은 자나 낮은 자를 평등하게 만든다. 우리는 각자 벌거숭이로 이 세상에 왔으니 벌거숭이로 이 세상을 떠나게 되리라(이솝우화). 이별의 시간이 다가왔다. 우리는 자기 길을 간다. 나는 죽고 너희들은 산다. 어느 것이 더 좋은가는 하나님만 아신다(소크라테스).

왜, 죽음을 두려워하는가? 죽음은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모험이다(C. 프로우먼). 죽음은 선에게도 악에게도 평등한 운명이요, 공동의 휴식처이다(에드먼드 스펜서). 죽음과 주사위는 모두에게 공평하다(사무엘 푸트). 죽음의 긴장은 마음의 상처를 아물게 해 주고, 인생의 짧은 잠은 육체의 상처를 아물게 해준다(장 파울 리히터). 죽음이란 노고와 고통으로부터의 휴식이다(키케로).

훌륭히 죽는 것은 최고의 덕성이다. 단두대에 높이 서 있든, 싸움터의 앞장에 서 있든 사람이 죽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는 인류를 위해 죽는 것이다(제임스 매튜 베리경). 죽음은 때로는 벌이요 때로는 선물이며, 수많은 사람에게는 은혜였다(세네카). 나는 나의 집을 떠나듯이 인생을 하직하는 것이 아니라 여인숙을 떠나듯이 인생을 하직한다(키케로).

돌아보니 서산에 해 지려는데 북소리 둥둥 내 목숨 재촉하네. 황천 가는 길엔 주막도 없다는데 오늘 밤은 뉘 집에 쉬어서 가리(성삼문). 새는 죽음에 임하면 그 소리가 구슬프고, 사람은 죽음에 임하면 어진 말을 남긴다(회자). 죽음은 나에게 괴롭지 않다. 나의 고통을 제거하기 때문이다(팔라다스). 명예로운 죽음은 불명예스런 삶보다 낫다(소크라테스). 삶과 죽음이 같은 짝임을 안다면 그 무엇을 근심하랴(장자).

김형태 박사(한남대학교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