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묘지까지 성행하는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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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05-0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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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에서는 이른바 ‘인터넷 묘지’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서 죽은 조상에 대한 참배를 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바쁜 도시 생활을 하면서 묘지나 사찰에 가기 힘든 사람들이나 몸을 움직이기 쉽지 않은 노인들을 위한 서비스이다. 아직 이용자가 그리 많지 않지만 일본 내에서는 획기적인 서비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일본에서 이러한 인터넷 묘지를 처음 시작한 곳은 도쿄 스가모의 공덕원 내에 있는 ‘평화영혼원’. 무덤에 향해 설치되어 있는 TV화면을 통해서 고인의 사진을 보고 참배를 할 수 있게 해놓았다. 이곳 외에도 아이치현 나고야에 위치한 대승원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실제의 무덤을 참배할 뿐만 아니라 장례식이나 제사에 컴퓨터를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어 놓았다.

일본 네티즌의 반응은 의외로 대체로 호의적이라고 한다. “실제 무덤에는 좀처럼 갈 수 없는 상황에서는 이렇게라도 수시로 참배를 할 수 있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지금도 고인이 된 사람의 블로그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은데, 앞으로도 이런 비슷한 서비스가 더 많아질 지도 모르겠다”는 의견이 있었다.

하지만 반대의견도 없는 것은 아니다. “백업이 되어 있지 않았을 때에는 묘지를 잃어버릴 수도 있는 것 아닌가”, “감정이 결여되는 것 같아서 자주 이용하고 싶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어쨌든 이같은 인터넷 묘지는 인터넷이 활성화된 현대사회의 새로운 초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