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생각하는' 장례문화 정착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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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5-08-0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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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윤 전북 고창군청 노인팀장
얼마전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다녀 왔다. 달리는 차창 밖으로 녹음들이 우거져 시야를 밝게 해주는데 직업이 공무원인 내 눈에는 달리 보이는 풍경에 마음이 쓰였다. 지나는 도로가와 산, 농경지마다 묘지가 군데군데 눈에 띈 것이다.

그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묘지 증가에 따른 국토의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화장·봉안 및 자연장의 장려를 위한 시책을 강구·시행하고 있지만 매장위주의 전통적 장사제도는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다.

묘지 때문에 많은 국토가 훼손되어 가고 있다.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되어 있는 분묘는 1435만 여기로 추정되고 있다.

이중 무연고(연고가 없는) 분묘는 224만 여기로 15.6%를 차지하고, 70% 정도인 1004만 여기는 신고하지 않고 무단으로 조성되어 있다고 한다.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과 장례문화의 개선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우리 고창군은 아름답고 청정한 명품 고창건설을 위해 영농에 불편을 초래하고 관리가 되지 않아 미관상에도 좋지 않은 분묘 정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14년 민선6기 취임 이후 농경지에 소재한 무연고 분묘에 대해 일제조사를 실시하고 대상 분묘 255기에 대해 신문공고 등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사업비 1억5000만원을 투자하여 정비하고 있다.

또 쾌적한 환경과 농가소득 증대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연중 정비대상 접수창구를 운영하며 지속적으로 정비해 나가고 있다.

이와 더불어 농경지에 소재하고 있는 연고가 있는 분묘에 대해서도 아름답고 청정한 명품 고창 건설을 위해 연고자에게 개장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며, 서남권 추모공원(2015년 10월 준공예정) 이용시 개장 유골의 경우 3만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화장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고창군에는 추모의 집(063-563-4994)과 푸른숲 자연장(063-564-7852)시설을 확충해 놓았으며 군민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군민들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 대한 집중 홍보(8월까지) 기간을 운영해 관련 법령을 알지 못해 무단으로 묘지를 설치하여 불이익 처분을 받는 사례가 없도록 사전 예방하고 제한 구역에 설치하는 묘지에 대해서는 강력한 행정지도를 실시할 계획이다.    

바로, 지금 나부터 장례문화 개선을 위해 조금씩 변화하면 우리 후손들에게는 밝은 미래가 활짝 열릴 것이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지라도 내가 변하면 모든 것이 변한다. 다음 휴가 때는 묘지 면적이 지금보다 줄어가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