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5단계 극복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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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06-04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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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부정을 삶에 대한 긍정으로. 일단 삶을 긍정하세요.   실연(失戀)의 아픔을 겪은 적이 있는가? 사랑했던 사람이 아무런 이유 없이 그리고 단 한마디 말도 없이 이별을 선고하고 떠나는 것처럼, 죽음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다. 삶으로부터의 완벽한 실연이다. 아들에게 죽음교육을 시키고 싶어서 호스피스 병동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 "엄마, 스무 살인 내가 내일 죽을 확률은 살 확률보다 분명히 낮거든"하면서 거부한다.   2단계-분노를 감정조절로, 감정에 휘둘리지 마세요.   분노는 인간관계에 있어서 최고의 적이다. 울고 있는 아이를 달래는 것은 쉽지만, 화내는 아이에게 이성적으로 접근한다는 것은 어렵다. 감정은 전염이 되기 때문이다. 분노를 녹여야 삶도 보이고, 죽음도 보인다. 이유 없는 분노는 없다. 진료실에서 인생을 꺼내놓고 털어놓아야지 암성 통증 삶의 통증이 치유된다. 영혼의 가방이 열리는 순간이다. 그래도 살려낼 수 없으므로 의사로서 늘 미안하다. "미안해요"만이 분노를 녹일 수 있다.   3단계-타협을 현명한 포기로. 때로는 져주는 것이 이기는 것입니다.   어설픈 타협은 끝없는 절망으로 이끈다. 생명을 두고 시작한 협상은 사람을 비참하게 만든다. 그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소중한 나의 것을 다른 사람에게 주는 일이다. 소중한 자신의 인생을 다른 사람에게 몽땅 주는 사랑이야기가 감동적이다. 무엇이 다른 것이 있는가? 그 자리가 또 나의 자리인 것을.   4단계-우울을 웃음에 초점을 맞추어. 웃으면 세상이 달라집니다.   죽음이 다가왔다고 해서 특별히 더 우울하지는 않다. 그러나 아프면 누구나 우울해진다. 죽음보다 두려운 것은 통증이다. 현대의학으로 대부분 조절할 수 있다. 암성 통증과 마약성 진통제의 올바른 이해는 무의미한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다. 통증을 없애면 원래의 성격을 찾게 된다. 그 다음은 슬퍼서 많이 운다. 그리고 웃는다.   5단계-수용을 내려놓음으로. 이제는 그만 내려놓으세요.   환자가 어디에 머물든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보자기 같은 호스피스가 필요하다. '말기 암환자가 극심한 고통으로 호스피스병동에 입원했다. 삶의 갈등을 해결하고 모두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며 아름다운 이별을 하고 떠나갔다'는 정답이 아니다. 내려놓음과 죽음은 배우는 것이다. 아주 어려운 작업이다. 자신만의 고유한 체험이다. 그래서 너무 강요해서는 안된다. 다 배우지 못하고 떠나는 것이 어찌 그것뿐이겠는가. 죽음 교육은 죽음을 통한 것이 아니라 삶의 깊이에서 나온다. 수용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것이 내려놓음이다.   김여환 <대구의료원 호스피스·완화의료 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