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황후 국장도감 반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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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06-04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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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날희망연대가 하토야마 유키오 일 총리에게 명성황후국장도감의 반환과 명성황후 살해 사건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 등 95명의 인사로 구성된 새날희망연대(서울시 용산구)는 하토야마 일본 총리에게 서한을 통해 명성황후 살해사건에 대한 일본정부의 사과와 명성황후국장도감(明成皇后國葬都監)의 반환을 요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단체는 서한을 통해 "115년 전 일제는 조선의 명성황후를 살해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황후의 장례의식을 기록한 정부의 공식문서인 명성황후국장도감(明成皇后國葬都監)까지 약탈해 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년은 일제가 조선을 강제로 병탄한지 100년이 되는 해"라며 "불행한 역사를 바로 잡기 위해 명성황후 살해사건에 대한 사과와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또 "명성황후국장도감을 조속한 시일 안에 한국에 반환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2004년, 조선왕실의궤 환수위원회 김원웅 공동대표가 반환을 요구한 데 이어 2008년에는 조선왕실의궤 반환 촉구를 위한 남북한 공동합의서가 채택돼 일본 외무성 관련자도 '전향적으로 풀어나갈 용의가 있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성의 있는 행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단체가 이날 반환을 요구한 '명성황후 국장도감의궤'는 명성황후의 죽음에서부터 국장까지의 모습을 기록한 조선왕조의 의전서(儀典書)인 '조선왕실의궤(朝鮮王室儀軌)'의 일부로 일본의 왕실 전담 부처인 궁내청에 보관돼 있다. 일본 궁내청은 한국 시민단체인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의 요구에 따라 최근에서야 이 자료를 공개했다.
 
일본 궁내성이 갖고 있는 관련 자료는 조선왕실이 작성한 '명성황후 국장도감의궤(明成皇后 國葬都監儀軌)' 4권을 포함해 장례식이 묘사된 그림과 '다이쇼(大正) 11년(1922년) 조선총독부 기증'이라는 주인(朱印)이 찍힌 문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