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조상묘·무연고 산소 관리 못할바엔 정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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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06-0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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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시골에 있는 조부모님의 산소와 교통사고로 일찍 돌아가신 큰 형님의 산소를 찾아 벌초를 했다. 한식이나 추석 때뿐만 아니라 가끔 시간이 나면 조상의 산소를 둘러보는데 주위에 전혀 관리가 되지 않고 방치되어 있는 묘들을 보면 안타깝다.

묘지에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 있거나 훼손된 곳도 있는 데다 주변에 수풀이 우거져 사람이 들어가기조차 어려운 곳도 있다. 연고자가 있는 묘들인데도 타지에 나가 있는 후손들이 생계 등으로 바빠서 그런지 아니면 관심이 부족해서 그런지 잘 찾지 않는 것이다.

특히 조부모 윗대의 오래된 조상들의 묘나 직계 자손이 없는 묘는 더 관리가 안되는 실정이다. 예전에는 추석 명절이나 한식에 친척들이 함께 모여 성묘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요즘은 성묘를 하는 후손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바쁜 일상에다 장례문화가 바뀌면서 조상들의 묘를 아예 납골당으로 이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관리가 제대로 안되는 묘들도 차라리 화장을 하여 납골당으로 모시는 것이 낫지 않을까.

조상들의 산소를 그대로 유지하고자 한다면 적어도 1년에 한두 번 정도는 산소를 찾아 벌초와 성묘를 하고 주위를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

직계 자손이 없어 무관심했던 조상들의 산소도 이번 돌아오는 추석 전에는 한번쯤 둘러보고 벌초를 하는 성의를 가졌으면 한다. 무연고 산소들도 토지 소유권자들이 필요한 절차를 거쳐 정리를 하는 것이 여러 모로 좋을 것으로 본다. 언제까지 방치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