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그 오래된 새 길을 가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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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06-0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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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을 보는 종합적 시각 음양오행론 -

지난시간까지 우리는 함께 하늘을 거닐고, 세상의 질서에 대한 몇 가지의 중요한 이야기를 나누며 여기까지 와 버렸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변화하는 세상을 바라보면서 왜 그렇게 변화하고 움직이는가? 그리고 그 변화의 시작은 어디이며, 변화의 과정은 어떤가를 살피던 사람들에게 해답이 되었던 것은 하늘이었던 것이다. 하늘의 움직임과 변화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게 된 것이다.

아마도, 독자들이 이 글을 읽으면서 무슨 이야기인가 하고 고민하겠지만, 그 고민에 답이 달리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고민이 깊고 클수록 얻게 되는 답이 소중한 것이니까 말이다.   하늘이 아무런 생각 없이 움직이는 것 같지만, 너무도 치밀한 계획에 의해 한 걸음 한걸음씩 옮겨가면서 하늘에서 보다 더 정교한 세상의 질서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그 질서라는 것이 이렇다. 아침이면 동쪽에서 해가 뜨고, 저녁이면 해가 진다. 그런데, 아침이라서 해가 뜨는 것인가? 아니다. 사람들이 생각이 있기 전부터 해는 떠 왔고, 앞으로도 사람들이 없어지더라도 해는 뜰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침에 해가 뜨는 것이 아니고, 해가 뜨기 때문에 아침이라고 보아야 하는 것이 맞다.

이렇게 떠오른 해는 남중했다가 서쪽으로 지면서 저녁이 된다. 아침과 마찬가지로 저녁이기 때문에 해가 지는 것이 아니고, 해가 저물기 때문에 저녁인 것이다. 아무튼 이런 잡다하고 복잡한 생각을 가진 하루의 변화가 15번이 모이면 절기가 되고, 절기가 모여서 계절이 변하고, 계절의 변화에서 한 해가 변화한다.

계절은 순서대로 다가온다. 봄이면 여름이 오고, 가을이 가면 겨울이 온다. 봄이 왔는데, 겨울로 되돌아가지도 않고, 여름이 없이 가을이 오지도 않는다. 그저 순리대로 진행해 가는 것이다. 이런 하늘의 변화에 의해서 땅이 변화하고 계절이 변화하고 사람들은 나이를 먹고 성장하는 것으로 이해했다.

이처럼 동양은 하늘이 으뜸이다. 동양은 하늘을 벗어나서 살아갈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애국가도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다. 나라를 만들도 생명을 만들고 하는 모든 힘은 하늘에 계신 하늘님으로부터 온다고 믿었다.

그래서 “하늘 님”이 보우하시는 것이 가장 큰 보살핌이 되는 것이다. 아무나 하늘님이 보살피시지 않는다 하늘을 믿고 의지한 우리들이기에 보살핌을 받는 것이다. 그런데, 혹시 하나님이 보살피시는 것으로 잘못알고 있으면 큰 일이 난다. 우리나라는 하나님의 보살핌 보다 더 큰 하늘님의 보살핌을 받는 민족이니까 말이다. 그것도 “동해의 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보호해주시니까 우리나라는 만세가 아닐 수 없다. 반드시 만만세! 다.    

다시 돌아가서, 음양오행에 대한 이해를 가진 동양인들은 이러한 세세한 변화의 과정 모두를 음양오행의 논리로 해석하고자 했고, 예측하고자 했다. 그래서 음양(陰陽)을 이야기 할 때도 양음(陽陰)이라 하지 않고, 음양(陰陽)이라 한다. 세상의 모든 만물은 반드시 음에서 시작된다는 결과론에서 비롯된 결과다. 오행(五行)도 그 순서를 목(木)⇒화(火)⇒토(土)⇒금(金)⇒수(水)라 한 것은 계절과 생명의 변화를 이해하여 정의된 순서이자 결과이다.  

이제 독자 여러분들은 다음의 도표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연습을 했으면 한다. 지루하고 번거롭기는 하겠지만, 나름 재미도 있는 일이기도 하다.  


                                         음 양 오 행 표
구   분                   木               火               土                 金              水

天干 천간            甲, 乙           丙, 丁          戊, 己             庚, 辛          壬, 癸

地支 지지           寅, 卯            午, 巳       辰 戌 丑 未         申, 酉          子, 亥

五方 오방            東                 南              中央`                西                北

五宮 오궁       靑龍(청룡)      朱雀(주작)     黃龍(황룡)     白虎(백호)    玄武(현무)

五數 오수          3 · 8              2 · 7           5 · 10              4 · 9             1 · 6

五性 오성         仁(인)           禮(예)          信(신)            儀(의)            智(지)

五色 오색        靑(청)           赤(적)          黃(황)            白(백)            黑(흑)

五味 오미      酸(실 산)       苦(쓸 고)       甘(달 감)      辛(매울신)        鹹(짤 함)

五音 오음       角(각)           熾(치)            宮(궁)            商(상)            羽(우)
                  ㄱ,ㄲ,ㅋ     ㄴ,ㄷ,ㄹ,x           ㅇ,ㅎ            ㅅ,ㅈ,ㅊ          ㅁ,ㅂ,ㅍ

五季 오계       春(춘)           夏(하)          사계(四季)        추(秋)            동(冬)

五時 오시      調(아침)         晝(낮)             間(간)           夕(저녁)         夜(밤)

五氣 오기      風(바람 풍)   熱(더울 열)   濕(습할 습)     燥(마를 조)       寒(찰 한)

五象 오상      直(곧을 직)   尖(뾰족할 첨)   方(모 방)      圓(둥글 원)     曲(굽을 곡)

五臟 오장      肝(간)            心(심)             脾(비)            肺(폐)            腎(신)

六腑 육부      膽(담)           小腸(소장)      胃腸(위장)      大腸(대장)     膀胱(방광)

五官 오관     目(눈 목)        舌(혀 설)         口(입 구)        鼻(코 비)      耳(귀 이)

五神 오신     魂(넋 혼)       神(정신 신)      意(뜻 의)       魄(형체 백)     志(마음 지)

圖形 도형     직사각형        역삼각형            원               정사각형        정삼각형

오늘의 논의에서 음양과 오행이 가진 상징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제 이 도표가 가진 세부적인 이야기로 넘어갈 것이다. 음양오행론이 간직한 무궁무진한 세계에 여러분을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