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사상과 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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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06-0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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氣者 水之母. 氣라는 것은 물의 어머니다. 그러니까 물은 氣에서 나왔다는 말이다. 氣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水와 氣의 관계를 좀 더 고찰해야 한다.

사람이 허약해지면 입에 침이 마르고 손발에 땀이 마르지만. 지칠 줄 모르는 아기들이나 생발기(生發氣) 많은 아이들은 입에 침을 가득 흘리고 다닌다. 이러한 모습은 기운이 넘치는 건강한 표시이며, 소가 기운을 쓸 때 끈적한 침을 흘리는 것도 기운을 뿜어내는 현상이다.

이렇게 기운(氣)이 넘쳐서 뭉친 게 곧 물이다. 이것이 기생수(氣生水)하는 논리인 것이다. 이러한 기운이 땅속을 지나가다 돌을 만나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면 그 아래서 물이 고이게 되는 것인데 이를 오행의 논리로 금생수(金生水)라고 한다.

金生水란 돌 속에서 물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기운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해 뭉치고 뭉친 것이 물로 화한 것을 말한다. 이렇게 나온 물을 석간수(石間水)라 한다.

세상은 이렇게 氣로 가득 찼으며, 이것은 또한 물이나 수분으로 꽉 채워져 있는 것과 같다. 그래서 세상의 모든 물건이나 형상에서 수분을 빼버리면 먼지만 남는다. 이것을 보더라도 기와? 물은 같은 통속이란 것을 알 수 있다.

삼라만상에 氣 아닌 것이 없으며, 또한 氣란 만물의 기본 에너지로써, 사람도 氣로 꽉 차면 기운 찬 사람이며, 기운찬 사람은 힘이 있으며, 힘이 곧 福인 것이다. 복이란 힘이 있어 내가 먹은 마음이 생각처럼 잘 이루어지는 것으로 내가 속한 공간에서 내가 하는 일이 때를 얻어 잘 풀려 나가는 것을 말하며, 우리는 이러한 것을 運이 들어왔다고 말한다.

이러한 운의 바탕에는 福이란 뿌리가 있어야 하며, 그 뿌리는 물이 넉넉해서 잘 뻗어야 운도 오래가고 길게 가는 것이다. 이것이 기운찬 것이며 복된 것이다. 복은 나무의 뿌리요 운은 꽃과 열매이며 건강은 줄기라고 보면 틀리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지혜롭고 능력이 있어도 운이 없으면, 하는 일이 기가 막히게 풀리지 않아, 고생은 죽을 만큼하고도 일은 절반도 이루어지지 않고 주변에서 보기에도 氣가 같이 막히는 경우들이 있다. 이것을 사자성어로는 사사공반 (事四功半)이라한다. 일은 남보다 4배나 하고도 그 성과는 절반 밖에 안 되는 운을 말하고, 운이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사반공배(事半功培)라 해서 일은 절반 밖에 안했는데 그 성과가 남보다 두배나 많다는 것이다. 그러니 운이 좋은 사람과 운이 없는 사람 사이에는 단위 시간당 일의 효과가 몇 십배나 차이가 난다는 말이다.

이상의 논리들이 맞다고 한다면, 氣가 얼마나 우리의 삶을 근본에서 콘트롤하는 가를 생각해 볼 일이다.
그리고 만물 만상에는 정해진 법도가 있어 이를 수유어만상(數由於萬象)이라고 하는데 모든 물건에는 정해진 數가 있다는 말이며, 이 말은 모든 사물에는 정해진 운명(運命)이 있다. 는 뜻이다. 그래서 그 물건에는 그런 마음이 있기에 수유심생(數由心生)이라고 한다. 모든 生한 것은 마음이 있으며 이것은 태어나면서 정해진 數를 가진다는 뜻이며, 우리가 재수 좋다. 좋은 수가 있다. 나쁜 수, 살 수, 죽을 수, 먹을 수, 굶을 수, 뭔 수 없나? 하는 등등의 모든 數들이 이러한 數적 앞날의 계산을 말한다.

점을 보거나 운명을 논하는 길흉화복이 모두 이렇게 수를 미리 알아보는 것인데 이 수가 숫자를 의미 하지만 그 속에는 물의 水와 목숨 壽가 연결되어 있으며, 그 기본이 물 水가 품고 있는 기를 바탕으로 數도 생기고 壽도하는 것이다.
물의 정기인 정수(精水)가 상수(常數)로 일상생활의 근본인 묘수(妙數)의 數를 말하며, 이것이 다한 것이 목숨 壽인 수명(壽命)이며 생명인 것이다. <다음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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