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안당 문제' 타협 가능성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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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03-1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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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안당 건립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했던 경기도 광명시와 인근 주민들이 대화를 통한 타협점 찾기에 나섰다.

공사부지 점거농성을 벌이는 등 봉안당 건립을 반대해온 안양시 석수동 S빌리지 등 인근 주민들은 29일 광명시청을 방문해 이효선 시장과 면담을 갖고 그동안 고수해 온 '봉안당 백지화' 주장을 철회하고 합의점을 찾을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주민들은 "'봉안당 건립 전면 백지화' 요구가 아닌 실질적인 합의방안을 주민의견 수렴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며 "내달 1일 오후 5시에 주민총회를 열고 보궐선거(12월19일) 이후 신임 안양시장에게 광명시와 봉안당 문제를 협의하는 것을 전적으로 위임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민들은 이어 이 시장에게 지난 27일 공사재개 당시 시장의 멱살을 잡는 등 거칠게 행동한 점을 사과하고 "광명시도 봉안당 건립 외에 화장장, 납골묘지는 짓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과 합의를 위한 방안을 구상해달라"고 요청했다.

광명시도 이를 받아들여 지난 27일부터 재개했던 봉안당 공사를 내달 2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원활한 총회를 진행할 수 있도록 3일간 공사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총회에서 주민들이 합의방안을 찾으면 대화를 시작하고 총회가 부결되면 3일부터 공사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명시는 일직동 2만6천600㎡ 부지에 3만여기의 납골을 유치할 수 있는 봉안당 건립을 추진하고 지난 8월 공사를 시작하려 했으나 주민들이 봉안당 설치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며 공사장을 점거하는 등 거세게 반발해 중단했었다.

시는 법원에 '공사방해금지가처분신청'을 해 승소했고 27일부터 주민들이 설치해놓은 천막 등을 철거하고 공사장비를 투입, 공사를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