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무연고 묘 벌초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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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03-15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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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광양제철소 직원들이 교대근무를 마친 후 인근 마을 무연고 묘지 벌초에 나서 주민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3일 광양제철소에 따르면 화성부 직원 10여 명은 광양시 태인동 4구 궁기마을에 있는 무연고 묘지를 찾아 벌초작업을 벌였다

직원들은 평소 제철과 자매마을에 무연고 묘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제초기와 낫 등을 준비해 벌초작업에 나서게 됐으며 사람의 손길이 오랫동안 닿지 않아 풀이 무성한 무연고 묘지를 깨끗히 정돈하고 주변정리도 끝냈다.

광양제철소 직원들이 벌초작업을 한다는 소식에 마을 주민들은 막걸리와 음료수 등을 들고 나와 이들의 일손을 거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재봉씨(83)는 "제 부모 묘도 찾아가서 벌초하기 힘든 시절에 아무도 찾아주지 않는 무연고 묘지들을 정성껏 보살펴 주는 직원들의 마음 씀씀이에 다가오는 한가위가 더 넉넉하게 느껴진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마을 이장 김재시씨(49)는 "올해 무더위와 지루한 장마 때문에 고생이 많았을 텐데 포스코 직원들이 이렇게 찾아와 벌초작업을 해주니 마을 일손을 한결 덜었다"며 "마을일을 대신해준 직원들의 정성에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8일에는 광양제철소 설비기술부 30여명의 직원들이 광영동 무연고 묘지터를 찾아 묘지 벌초와 주변 정리작업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