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조명군총과 귀무덤 주변 무궁화 식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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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03-1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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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시 용현면 선진리에 있는 조명군총과 귀무덤 주변의 벚나무를 무궁화꽃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용현면 선진리에 있는 조명군총은 정유재란때 왜군에게 패해 전사한 조선 연합군 7000여명의 무덤으로 경상남도 기념물 제80호이다.

또 귀무덤은 임진왜란(1592~1598) 당시 왜군과 싸우다 패한 조선군인 및 양민 12만 6000여명의 전사자들의 귀를 묻어둔 곳이다.

귀무덤은 12만6000여명의 조선군인 및 양민의 귀와 코를 왜군이 잘라내 소금에 절여 일본 토요토미 히데요시 사당 앞에 전리품으로 묻어두었던 것을 부산동래 자비사 주지였던 삼중(三中)스님이 일본의 각 종파 고승들과 정.관계 고위층들을 설득시켜 400여년만에 이들의 영혼을 모셔와 1990년 4월22일 이곳에 귀무덤을 만들었다.

시는 이 일대를 성역화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사업비 15억원을 들여 기념관 127㎡를 비롯해 사당 33㎡, 평상문 및 담장 등 성역화 공사에 들어가 오는 연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소나무 등 일반 관상수를 식재하고 있다.

하지만 조명군총과 귀무덤이 나란히 5m 간격을 하고 있는 주변 도로에 일본국화인 벚나무만 식재돼 있는 것은 순국선열에 대한 모독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조명군총과 귀무덤이 있는 서편 200여m 떨어진 선진리성 역시 수령 200~400여년 된 벚나무 1000여그루가 군락을 이뤄 봄철 개화기 때는 수많은 상춘객들이 몰려와 음주 가무 등을 즐기는 장소로 전락되고 있다.

시민들은 "왜군들의 손에 무참히 목숨을 잃은 순국선열 13만3000여명이(전국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모셔진 두 곳에 일본 국화인 벚나무가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것은 잘못됐다" 며 "우리 국화인 무궁화로 대체 해야 한다" 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서울 강북구의 경우 최근 순국선열의 넋이 살아 있는 국립 4.19민주묘지 주변에 일본의 국화인 벚나무를 뽑아내고 우리나라 꽃인 무궁화로 대체해 시민들에게 애국심을 일깨워 주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무궁화 개량종은 40여종으로 옛날 무궁화는 진딧물과 해충이 많았으나 지금은 화려하면서 색갈이 다양한 여러종류의 꽃들로 개량돼 있다.

한편 무궁화는 구약성서(아가)에 나오는 꽃으로 샤론(Rose of Sharon)이라고 하는데 샤론의 장미는 '신에게 바치는 꽃'이라는 의미로 성스러움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