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내 왕릉있다" 황당한 소문, 의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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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03-1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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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내에 왕릉이 있다'는 장난성 글이 한 대학 학생들 사이에서 퍼진 가운데 이같은 소문은 공사장 현장에서 나온 흙을 모아 놓은 흙더미를 장기간 방치해 놓은 대학의 관리 소홀을 빗대어 질타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전남대에 따르면 최근 학교 홈페이지에 누군가 '공대 쪽에 왕릉이 있다'는 다소 장난스러운 글을 게재했고 학생들의 댓글 등이 폭주했다.

대부분 학생들은 '토사야적장이라는 푯말을 은유적으로 풀어 중국 고대 왕족의 무덤이라고 빗대기도 하며 대학의 캠퍼스 관리 소홀'을 간접 질타했다.

일부 학생들은 '그 흙더미는 왕릉이 맞을 것이다. 학교 측에서 제대로 관리를 해주면 좋겠다' 등의 장난성 내용을 게재했다.

이 흙더미는 "지난 3월 인근 기숙사 신축공사를 진행하면서 나온 흙을 다른 공사에 사용하기 위해 모아놓은 것으로 잡초가 자라면서 학생들이 착각한 것 같다"고 대학 관계자는 분석했다.

또 광주 북구 용봉동 일대 100여만 ㎡에 달하는 전남대 캠퍼스내에는 문중 선산 등이 일부 자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 1학생회관 뒤편 동산(1만 2000 ㎡)은 특정 문중 선산으로 엄연히 사유재산인 탓에 각종 시설물을 설치할 수 없고 주변 청소문제 등의 각종 민원이 늘 제기되고 있다.

경영대 주변 등에도 묘지가 있으나 개인땅인데다 후손들이 함부로 선조 묘자리를 옮기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학 측은 캠퍼스 내 개인땅을 구입하려 해도 수십억원을 넘는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보고 엄두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전남대 한 관계자는 "지난 1952년 현재의 캠퍼스가 조성된 뒤 각종 건물이 계속 들어서면서 그 과정에서 일부 사유지가 포함됐다"며 "사유지 구입은 장기적인 숙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