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업계 비리 수사에 상조업체 ‘바짝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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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04-04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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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업계 비리 단속에 나선 충북경찰이 특정업체를 상대로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충북지방경찰청과 장례업계 등에 따르면 도내 일부 병원 장례식장 제단과 조화 납품 입찰 과정에서 낙찰받은 업체가 뒷돈을 받고 다른 업체에게 납품 계약을 넘긴 정황을 잡고 수사중이다.

경찰은 이 병원의 집중조사에 이어 도내 다른 장례식장 입찰비리와 리베이트 관행 등에 대한 광범위한 자료수집 등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장례업체를 상대로 비리가 있었는지 광범위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의 장례업체 비리 단속에 도내 상조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상조 회사들과 장례식장이 연결돼 있는데다 조화 재탕이 관행처럼 이어져 오고 있기 때문이다. 또 상조 회사와 병원 장례식장과의 리베이트 비리도 공공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장례식장과 장의업체의 비정상적 관행과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장례업체 비리 특별단속'에 나선 경찰은 이에 대한 첩보수집을 본격화했다. 장례업계와 병원 측의 각종 비리와 관혼상제 등 불합리한 관행을 뿌리 뽑겠다는 게 경찰의 의지다.

이에 따라 경찰은 중국산 등 저가 수의를 국산으로 속여 판매하거나 유족을 속이고 제단 음식과 장식 꽃 등을 재활용하는 행위 등을 중점 단속하고 있다.

장의용품 납품과 관련한 리베이트를 주고 받거나 화장장 예약을 무더기로 해 놓고 이를 되파는 이른바 '화장장 사재기'로 화장장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도 철저히 단속하기로 했다.

장례업체 관계자는 "음식도 재탕하면 안되듯이 장례식장에서 꽃 등을 재탕하면 불법"이라며 "장례식장에서 과일 등의 음식도 마찬가지여서 적극적으로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