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묘 특허 5년동안 172건 납골함 기술이 91%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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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04-0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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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토의 효율적 활용과 기존 매장중심의 장묘문화에서 화장중심의 장묘문화로 국민적 정서가 변화함에 따라 화장률이 지난 2001년에는 38.3%에 불과했으나 2011년에는 71.1%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는 묘지로 인한 경제·공익적 가치 손실이 연 1조4635억원에 이르고 매년 약 20만여 기의 분묘가 새로 설치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등의 여러 가지 문제로 매장중심의 장묘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데 국민적 공감대가 모아진 결과로 분석된다.

이러한 국민정서의 변화와 화장에 대한 수요를 반영하듯 화장과 관련된 납골함(유골함), 수목장 등 장묘기술에 관련된 특허출원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3일 특허청(청장 김영민)에 따르면 장묘관련 특허출원은 지난 1999년 13건에 불과하던 것이 2005년에는 73건으로 최고치에 이르렀다.

또 지난 2008년 세계금융위기의 영향 등으로 32건으로 줄었다 2010년부터 다시 차츰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최근 5년간 장묘관련 특허출원은 172건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의 장묘관련 특허 출원동향을 세부 기술분야별로 보면 납골함(유골함) 관련 출원이 156건(91%)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환경친화적인 장사방법인 자연장 관련 출원이 16건(9%)을 차지했다.

'자연장'은 화장한 유골의 골분을 수목, 화초, 잔디 등의 밑이나 주변에 묻어서 장사하는 것을 말하며 우리의 전통 용어로 산골로 불린다.

이 중 수목장의 인기가 높고 자연장은 '장사등에관한법률'에 의거 지난 2008년 5월26일부터 장사방법 중 하나로 규정됐다.

납골함 관련 출원 기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납골함 내외부 온도 차에 의한 결로·습기 발생으로 골분이 부패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로, 납골함을 진공 상태로 밀폐시키거나 납골함 용기를 2중, 3중으로 만든다.

또 내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가열수단을 장착하거나 천연물질을 이용, 유골함을 방부 처리하는 것 등이다.

다른 하나는 일정 시간이 경과 하면 생분해가 일어나 납골함 자체가 자연스럽게 썩어 없어지도록 납골함을 황토, 한지, 숯, 전분, 소맥분, 톱밥 등의 생분해성 원료를 이용, 납골함을 만드는 기술 등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등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납골함에 디스플레이 장치를 부착하고 유.무선 네트워크망을 연결, 추모객은 납골당에 찾아가지 않고도 스마트폰이나 개인 PC를 통해서 살아생전 동영상과 음성을 들을 수가 있고 추모글이나 방명록 작성 등의 커뮤니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아이디어도 출원되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향후 인구 고령화, 가족구조 변화, 편리성 선호, 매장공간 부족 등으로 화장률이 매년 2~3%의 증가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민적 정서 역시 화장으로 모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납골함 등 장묘기술 관련 출원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