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적지 지정만하고 관리는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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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03-16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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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유적지인 강원 춘천시 서면 안보1리 청풍부원군 묘역이 사적지로서의 가치를 점차 잃어가고 있다.

15일 춘천시와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청풍부원군 묘역은 조선 18대 임금인 현종의 장인이자 현종의 아내 명성왕후의 아버지인 충익공 김우명의 묘역으로 강원도 기념물 제20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경춘국도변 춘천시 서면 안보1리 청풍부원군 묘역 입구에 위치한 3.9m 높이의 신도비와 묘역진입로 주변에는 평상 등이 무질서하게 설치돼 유적지 미관을 저해하고 있다.

또 묘역입구에는 묘지위치를 알리는 안내판하나 마련되어 있지 않아 방문객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으며 청풍부원군상여(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제120호)를 보존했던 너와집 형태의 상여각 모습은 현재 오간데 없이 사라져 황량하기 그지 없다.

이와 함께 북한강 줄기가 보이는 경춘국도 건너편으로는 재실이 있던 터를 알려주는 일부 담장만 덩그러니 남아있다.

특히 재실은 1666년께 건립된 것으로 학계에서 추정, 상당한 보전가치가 있으나 훼손된 채 복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상여각 자체는 문화재로 지정된 것이 아닌데다 그 당시 낡고 붕괴위험이 있어 해체 처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보수가 시급한 문화재부터 정비사업을 하다보니 그동안 예산이 뒷받침되지 못해 보수정비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숙종이 하사한 상여와 장의용구는 그동안 그의 묘역에 있는 재실에 보존해왔으나 지난 1982년 상여의 문화재적 가치가 인정돼 중요민속자료로 지정, 1984년 상여각을 지어 보존해오다 2002년부터 국립춘천박물관에 상설 전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