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양평 화장장 갈등…연말까지 실무협의 진행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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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21-08-0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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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시와 양평군이 광역화장시설 사업으로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천시는 여주시의 반발로 공동화장시설 설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자체 화장시설을 추진중인 양평군은 주민반발로 백지화 상태다.

 

8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양평군과 이천시는 지난 6월 이천시립화장시설을 광역화장시설로 건립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두 지자체가 광역화장시설을 설립한다면 화성 함백산 추모공원 이후 도내 지자체 간 두 번째 협업 사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양평군은 지난해 5월부터 자체적으로 화장시설 건립을 추진, 올해 4월 화장시설 후보지 타당성 용역을 통해 용문면 삼성2리를 후보지로 최종 선정했으나, 주민들의 극심한 반발 탓에 사업을 백지화했다. 하지만 화장수요가 계속 늘고 있고, 이천시는 광역화장시설을 염두에 두고 절차를 밟고 있으면서 두 지자체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양평군의 2018년 장사시설 지역수급계획 연구용역 결과를 살펴보면 군민들의 화장률은 201580.9%(사망 886명 중 화장 717)에서 201989.6%(사망 990명 중 화장 887)8.7%p 증가했다. 2035년쯤엔 92%(사망 2283명 중 화장 2099)에 이를 것으로 파악됐다.

 

두 지자체는 오는 12월쯤 이천시의 화장시설 관련 도시관리계획 결정 용역이 끝나는 대로 다시 실무적 협의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천시 역시 화장시설 건립을 놓고 여주시 등과 갈등을 겪고 있지만, 광역화장시설 건립을 내다보고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천시는 2019년 화장시설 건립을 추진하면서 광주·안성 등 인근 지자체에 광역화장시설에 대한 의사를 타진한 바 있다.

 

현재 두 지자체는 광역화장시설로 건립할 시 인구수에 따라 이천시립화장시설 사업비 522억원 중 국·도비 등 151억을 제외한 371억원에 대해 양평군이 136억원(119800여명), 이천시가 235억원(219500여명)을 각각 부담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도내 첫 광역화장시설인 화성 함백산 추모공원은 안양·화성·부천·안산·시흥·광명 등 6개 지자체가 2011년부터 공동으로 추진해 지난달 개원했다. 이들 지자체는 전체 사업비 1714억원을 인구 비율에 따라 분담하는 등 협력하면서 '지방자치 상생 협력의 모델'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평군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이 다른 지자체 화장시설을 이용하며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화장시설이 필요하다광역화장시설 건립을 검토하며 추후 이천시와 논의를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천시 관계자는 실무적인 선에서 얘기가 오간 것으로 최종 결정이 난 것은 아니다다만 광역화장시설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기에 양평군을 비롯한 다른 지자체들의 참여를 열어둔 채 사업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