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공동화장장 건립지 '개곡2리'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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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21-02-0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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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 4개 시·군이 함께 사용하는 공동화장장이 가평군 가평읍 개곡2리에 건립될 가능성이 커졌다.
 
유치신청을 한 마을 3곳 중 입지 조건이 맞지 않아 제외되거나 주민들의 반대로 신청을 철회했기 때문이다.
 
현재로썬 마을 1곳이 남았지만 입지 타당성 등 여러 과정을 통과할지도 의문이다. 자칫 원점에서 다시 출발할 가능성도 크다.
 
31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1161225일까지 공동형 종합장사시설의 건립지를 공개 모집했다.
 
그러자 가평읍 개곡2·복장리, 상면 봉수리 등 3개 마을이 유치신청을 냈다. 이중 봉수리는 서류심사에서 세대수 70% 이상의 동의를 얻지 못해 탈락했다. 이에 군은 1차 심사를 통과한 개곡2리와 복장리에 대해 타당성과 현장 조사 등을 거쳐 오는 3월쯤 건립지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지난 27일 복장리 마을이 신청을 철회했다. 인근 마을과 주민들의 반대가 심했다는 이유에서다.
 
상황이 이러자 군은 개곡2리 한곳에 대해서만 입지 타당성 용역과 현장 조사 등을 심사할 예정이다.
 
개곡2리는 산림·수변보호구역인데다 산지 경사도 등의 문제가 있다. 이렇게 되면 당초 계획보다 부지 면적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더해 읍내리 등 인근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도 크다. 심지어 주민들은 개곡2리가 건립지로 결정된다 해도 마을과 마을 사이에 갈등이 깊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읍내리 주민 A(56)씨는 장례 차량이 개곡2리 마을로 가려면 읍내리 시내를 통과해야 한다관광객도 많이 찾는데 청정지역 가평의 이미지가 손상될까 우려스럽다고 한탄했다.
 
또 다른 주민 B(57)씨는 화장장 건립 문제로 지금 가평군이 시끄럽다. 유치신청을 한 마을에선 거리 곳곳에 반대 현수막을 내걸고 있다찬성과 반대하는 주민들 사이에 갈등이 심해 마을이 뒤숭숭하다.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군은 최종 심사에서 결격 사유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유치신청을 재공고하기로 했다.
 
공동화장장은 가평군을 포함해 남양주·구리·포천시와 함께 사용하는 종합장사시설이다. 앞서 가평군과 남양주·포천시는 지난해 5월 공동화장장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뒤늦게 구리시도 참여했다.
 
화장장을 가평에 건립하는 대신 나머지 3개 시가 사업비를 더 많이 내기로 했다. 20263월 개장이 목표다.
 
공동형 화장장은 30에 화장로 10기 내외의 봉안시설, 자연장지, 장례식장, 부대시설 등이 들어선다. 사업비는 1100억원으로 추산됐다.
 
화장장 건립지역에는 120억원 규모의 지원사업과 함께 장례식장, 식당, 매점 등 수익시설 운영권을 줄 예정이다. 또 화장수수료도 면제해 준다.
 
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반대로 복장리 마을이 신청을 철회했다. 현재 개곡2리 마을에 대해 타당성 용역 등을 진행하고 있다용역 결과 등을 토대로 자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2월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주민들의 반대에 대해선 지속해서 협의하고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지난 2006년 양재수 전 가평군수 재임 시절 2000억원의 인센티브를 내걸고 봉수리에 광역장사시설을 추진했다가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