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급증 하남시, 화장장 설치 필요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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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20-11-1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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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하남시의 인구가 신도시 개발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노인 인구 증가율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면서 화장장 설치에 대한 공론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화장 장려금으로 매년 수억원의 혈세가 지원되는 것은 물론 타 지역 화장장에 자리가 없어 어쩔 수 없이 4일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지난 2007년 시장과 시의원에 대한 주민소환까지 벌어졌던 광역화장장사태 후유증으로 인해 여전히 지역내에서는 '화장장'을 언급하는 것조차 금기시되고 있다.
 
9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는 138명으로 1천명을 넘어섰고 '하남시 화장 장려금 지원 조례'에 의해 화장 장려금(소요비용의 50%)이 지원된 건수 및 지원금도 지난해 57825700여만원에 달한다.
 
더욱이 성남시 영생원, 서울 서초구 서울시립화장장 등 근거리의 화장장을 예약하지 못해 수원 연화장이나 고양 서울시립 승화원까지 가야 하거나 발인을 하루 늦추는 일까지 벌어지면서 화장장 설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하남시는 지난 5년 동안의 주민등록인구 및 65세 이상 인구, 사망자, 장례지원금 지원 현황 등에서 모두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앞으로 미사강변도시, 위례신도시, 감일지구에 이어 교산신도시까지 도시개발로 인해 시 규모가 확대될 예정이어서 상대적으로 노인인구의 증가로 인한 화장장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2019년 말 기준 하남시의 주민등록인구는 272455명으로, 2015166713명에 비해 105742(63.4%)이 증가했다. 이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같은 기간 19325명에서 33597명으로 14272(73.9%)이 늘어나 훨씬 가파른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수원 연화장의 경우 수원 광교신도시와 붙어 있지만 별다른 민원이 없고 만족도도 높아 광역화장장을 추진했던 때와 지역 분위기가 상당히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한 지역 관계자는 "마루공원에서 장례를 치르더라도 화장장은 먼 곳을 이용해 비용과 함께 불편한 점이 많다""14년 전 광역화장장사태로 지금도 정치권을 중심으로 화장장 설치를 외면하고 있는 데 지금부터라도 이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