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다사본당, 부모 위한 기도의 집 ‘효심원’ 조성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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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11-0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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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교구 다사본당(주임 문봉한 신부)이 부모를 위한 ‘기도의 집’, ‘효심원’(孝心園)을 성당에 건립하고 있어 화제다.

효심원은 납골당과 달리 가로 20㎝, 세로 15㎝, 깊이 30㎝ 크기 함에 부모 유품을 보관, 보다 생생하게 부모를 떠올리며 기도하도록 이끄는 공간이다. 2~3분 가량 동영상도 함께 저장, 이후 방문 때마다 상영해 준다. 자녀들이 부모와의 추억을 돌아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납골 봉안이 아닌 유품에 집중, 기억을 되새기는 데 초점을 맞춘 유품보관함은 한국교회에서 유례가 드문 작업이다. 납골당 혹은 묘소의 경우 거리가 멀어 자주 찾지 못하는 자녀들이, 언제든 편하게 와서 부모를 추억할 수 있는 ‘위로 공간’이 될 전망이다. 돌아가신 부모뿐 아니라 살아계신 부모를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 가능하다는 것이 본당측 설명. 바쁜 일상 속에서 조용히 부모를 떠올리고 싶을 때, ‘가까운’ 성당을 찾으라는 것이다.

10월 24일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도 보좌주교 서품식 때 입었던 제의를 효심원에 기증, 기도 공간으로의 발전에 힘을 보탰다. 방문객들이 자신의 부모뿐 아니라 다른 이들을 위해서도 기도하는, 그야말로 ‘기도의 집’을 조성하는데 함께한다는 의미다.

다사본당은 앞으로 유품을 맡긴 이들을 위해 기일(혹은 생일)이나 명절, 위령성월 등에 꾸준히 기도를 봉헌할 계획이다.

한편 다사본당은 기도 공간이 절실히 필요하지만 형편이 어려워 이용하지 못하는 이웃들을 위해서 유품함을 기증하는 방안을 기획, 효심원이 나눔 도구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