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팔자가 상 팔자' 애완견에 115억 유산 상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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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05-0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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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상을 떠난 미국의 한 억만장자 할머니가 유산의 일부인 1,200만달러(약 115억 원)응 평소 애지중지하던 애완견에게 물려줘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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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두 주인공은 지난 20일 향년 87세의 나이로 타계한 미국의 '부동산 여왕' 리오나 헴슬리와 그녀의 애완견 '트러블'

28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 법원의 유언 검인 판사가 공개한 헴슬리의 유언장에 명시된 대로, 그녀의 애완견 '트러블'에게 1천200만 달러의 유산이 귀속된다.

그녀는 최소 40억 달러(약 3조 8,000억 원)에서 많게는 80억 달러(약 7조 6,000억 원)로 추산되는 재산 대부분을 본인과 남편의 이름으로 세운 재단에 위탁했지만, 자신의 핏줄보다 애완견에게 더 많은 돈을 물려줘 눈길을 끌고 있다.

햄슬리의 유족으로는 남동생과 손자 4명 등이 있는데 남동생에게는 '트러블이 죽을 때까지 돌봐주는' 조건으로 1,000만 달러를 그리고 두 손자에게는 각각 500만 달러를 쥐어줬다.

하지만, 손자들에게도 조건은 걸었다. 아버지의 묘지를 1년에 적어도 한 차례 이상 찾아야 하며 만약 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유산은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한 것.

헴슬리는 또 자신의 개인 운전사에게 10만 달러의 푼돈(?)을 상속했다.

하지만 부자 할머니의 푼돈마저도 상속받지 못한 불운한 혈육도 있다. 네 손주 가운데 두 명이 그 주인공인데, 헴슬리는 유언장을 통해 "유산을 상속받지 못하는 이유는 그 둘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막힌 스토리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트러블'은 죽은 뒤 리오나와 그녀와 남편이 안장된 초호화 무덤 곁에 묻히게 된다. 이 내용 역시 28일 공개된 유언장에 명시돼 있다.

헴슬리는 남편 해리 헴슬리와 함게 안장될 묘지의 관리를 위해 300만 달러를 따로 책정해 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들 부부가 안장된 묘지는 뉴욕 전경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 잡고 있다고.

모델 출신으로 알려진 헴슬리는 지난 1972년 맨해튼의 억만장자 부동산 부호와 결혼했으며 남편이 사망하자 전 재산을 상속 받았다.

지난 20일 코네티컷 주(州) 그리니치의 별장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한 그녀는 지난 1988년 탈세 혐의가 드러나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