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세계 위한 보통사람의 매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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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05-0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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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가 한국의 전통적인 장묘 문화의 하나인 ‘꼭두’를 조명했다.

뉴욕타임스는 17일(현지시간) “장례시 사후세계의 동반자로 사람 모양의 인형인 꼭두(Kkoktu)를 매장하는 풍습은 많은 곳에서 볼 수 있지만 한국의 경우 특이하게도 왕족이나 귀족보다는 보통사람의 무덤에서 볼 수 있다”고 관심을 표했다.

타임스는 뉴욕의 코리아 소사이어티 갤러리에서 전시중인 ‘한국의 장례 인형’에 대한 리뷰기사에서 “나무로 만든 꼭두는 재미있고 친근한 이미지를 하고 있으며 어떤 것은 귀엽기까지 하다”면서 “호피인디언들의 풍습인 카치나 인형과 닮았지만 상징하는 의미가 다르고 비교적 흔한 카치나 인형과는 달리 꼭두는 한국에서조차 구하기 힘들다”고 소개했다.

지난 7월 26일 오픈돼 11월 20일까지 전시될 꼭두인형은 모두 74점으로 1900년 전후의 작품들이다. 장수의 상징인 거북이에 걸터앉은 승려 형상을 비롯, 악령으로부터 영혼을 보호하는 무사, 귀족의 얼굴, 무섭게 생긴 병사, 포졸, 수염을 기른 유학자 등 다양한 모습들을 하고 있다.

여자인형들의 경우 옷과 머리모양에서 여러 단서를 제공하는데 그중 하나는 주홍빛 치마와 노란색 저고리를 입고 머리를 땋아서 결혼하지 않은 처녀임을 알 수 있고 또 어떤 인형은 푸른색 저고리에 빨간색 치마를 입은 신부의 모습도 있다.

타임스는 이번에 전시된 꼭두인형들은 한국의 김옥랑 박사가 수집한 2000여개의 인형중 일부로 김 박사는 전시회 소개책자에서 “한국의 전통문화와 관련있는 꼭두는 우리 조상들의 낙천주의와 유머를 말해준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