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포 명맥 끊길라, 장례문화 변화에 가격경쟁력도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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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8-02-2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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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시가 지역특산품인 '안동포'의 명맥을 잇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20일 시에 따르면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아 조선시대 진상품이었던 안동포는 장례문화가 매장에서 화장 또는 수목장으로 변한데다가 값싼 중국산 삼베에 밀려 가격경쟁력마저 잃으면서 점차 설 자리가 줄고 있다.

특히 복잡하고 힘든 생산과정에 비해 경제성이 낮아 길쌈 기술을 배우려는 사람도 크게 감소했다.

현재 안동포짜기 전승보유자는 1명, 이수자는 10명에 불과하다. 이들도 고령으로 인해 언제 기술전승이 끊어질지 모르는 실정이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안동지역의 대마재배 면적도 2000년대 초반 39㏊에서 지금은 4㏊로 급감해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시는 이처럼 안동포의 명맥이 끊길 위기에 처함에 따라 옛 명성을 회복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먼저, 안동포와 무삼 길쌈 기술 전승을 위해 오는 4월부터 '안동포 및 무삼 길쌈인력 양성교육'에 나설 예정이다.

후진양성의 교과서로 활용할 '전통 안동포 무삼 총람' 편찬사업도 추진한다.

이는 가내수공업 형태로 구전되던 안동포와 무삼짜기 전 공정과정을 기록해 표준화된 지침서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음력 칠월칠석 때는 안동포의 명성을 알리기 위한 '안동포 직녀 베틀방 행사'도 마련한다.

이 행사는 삼삼기, 베짜기, 안동포·베틀노래 경연, 견우와 직녀 마당극, 안동포 패션쇼, 향주머니·민화부채 공예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짜여진다.

안동포 전승을 위한 복합공간인 '전통 빛타래 길쌈마을'도 운영한다.

길쌈마을에는 전승교육관, 대마체험장, 대마건조장, 길쌈광장, 편의시설 등을 갖출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안동포짜기의 전통 보존은 물론 이와 관련된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내는 '온고지신 시책' 추진으로 안동의 전통문화를 계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