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서 불사불멸을 원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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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06-04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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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 다이제스트 (Readers Digest)가 흥미로운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즉 17개국의 국민에게 이 세상에서 죽음을 겪지 않고 영원히 살기를 워하느냐는 질문을 했습니다.

남자나 여자나 현세에서 불사불멸을 가장 많이 원하는 것은 국가마다 달랐습니다. 필리핀의 남자들은 80%가 현세에서의 불사불멸을 원했고 여자는 스페인 여자들이 71%로서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불사불멸을 가장 원하지 않는 사람들은 중국의 남자들이었습니다. 중국의 남자들은 25%만이 현세의 불사불멸을 원했습니다. 불사불멸을 가장 원하지 않는 여자는 러시아 여자들이었습니다. 러시아 여자들은 27%만이 불사불멸을 원한다고 응답을 했습니다.

여론 조사를 한 17개 국가의 응답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유감스럽게도 한국은 이 조사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현세에서 죽지 않고 영원히 살고 싶다고 응답을 한 비율은 다음과 같습니다.

오스트랄리아 : 여자 39%, 남자 49%
브라질: 여자 67%, 남자 77%
캐나다: 여자 39%, 남자 47%
중국: 여자 57%, 남자 25%
프랑스: 여자 42%, 남자 54%
독일: 여자 35%, 남자 45%
인도: 여자 70%, 남자 67%
이탤리: 여자 41%, 남자 52%
말레이시아: 여자 57%, 남자 75%
네덜랜드: 여자 59%, 남자 58%
필리핀: 여자 59%, 남자 80%
러시아: 여자 27%, 남자 45%
싱가포르: 여자 41%, 남자 34%
스페인: 여자 71%, 남자 54%
터키: 여자 60%, 남자 48%
영국: 여자 33%, 남자 49%
미국: 여자 38%, 남자 45%

흥미로운 사실은 국가에 따라서 영원히 살고 싶다는 응답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미국을 포함해서 17개국에서 보내온 응답에 의하면 45세 이하의 젊인 이들 중에 현세에서 죽지 않고 영원히 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응답을 한 비율은 50%를 웃돌았습니다. 한편, 브리질의 젊은 이들은 74%가 죽지 않고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살고 싶다고 응답을 했습니다. 또 한가지 신기한 사실은 중국인 중 45세 이상의 인구는 이 세상에서 죽지 않고 영원히 살고 싶다고 응답을 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제가 그런 질문을 받는다면 저도 이 세상에서 죽지 않고 영원히 살고 싶지 않다는 응답을 했을 것입니다. 저도 이생의 죽음이 끝이 아니라고 믿고 있습니다. 부활을 믿는 분이나 믿지 않는 분들도 생은 이 생의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고 믿으시는 분들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죽음이라는 슬픈 경험을 겪지 않고 영생의 참뜻을 알 수가 있을까요? 질병을 원하지는 않겠지만, 병환을 겪어보지 못하고 건강의 고마움을 알 수가 수가 없습니다. 전쟁이 없었다면 평화의 진가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고 죄악이 없다면 선의 보람을 알지도 못할 것입니다.

일부러 악을 행하고 병균을 몸에 주입시켜서는 안되겠지만 이 세상에 병, 전쟁, 악행, 빈곤, 배반, 사기, 파산 등등, 좋지 않은 일들이 있기 때문에 다음 세상에서 그런 악재가 없이 영생을 누린다는 것이 인생의 가장 큰 소망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마크 트웨인이 말했습니다. “누구나 천국에 가기를 원한다. 그러나 천국에 가기 위해서 거쳐야 하는 죽음은 모두 싫어한다.”
 
홍병식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