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장례사업 관련 책자(中国殡葬事业发展报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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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23-03-1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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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만석 동국대학교()겸임 교수 

세계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이다. 1년에 사망자가 2022년 현재 1,041만 명으로 2021년보다 27만 명 증가했다. 중국의 고령화추세는 14.9%로 우리보다 약 5년 정도 차이가 있으나 앞으로의 사망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세계에서 국가 단위로 비교할 때 사망자가 세계 1위인 일본보다 장례 산업 규모면에서는 약 5배가 넘는다. 

중국은 거대한 장례 산업을 국가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전문가 양성차원에서 주로 교통의 요충지이며 인구 집중 지역에 장례학과가 설치되어 있는데 대부분 중국 중앙정부 소속인 민정부의 지휘, 감독을 받고 있다. 중국에서 최초로 장례학과가 설치된 장사민정직업기술학원을 비롯하여 북경, 충칭, 우한, 복건, 안휘, 랴오닝, 허난 등 지역에 장례학과가 개설되어 3년제 대학과정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는데 필자가 장사, 북경, 우한 지역 등 수개 장례학과 또는 장례학부를 견학한 경험에 의하면 장례학과의 외관보다는 학습내용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것을 느낀바 있다.

중국의 장례 산업관련 전반적인 과정과 이론적 실태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중국빈장 사업발전 보고(中国殡葬事业发展报告) 제하의 책을 구입하여 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은 2010년 4월에 처음으로 민정부 산하 '101연구소'와 '사회과학문헌출판사'가 공동으로 '2010 중국장례사업발전보고서(中国殡葬事业发展报告)'를 발간하였는데 이 책자 발간에는 전문가와 학자, 현장경험이 많은 실무자들이 공동으로 참여하였다. 그 이후 101연구소와 사회과학문헌출판사에서는 공동으로 지금까지 6권의 보고서 형태의 책자를 발간하였다.

필자는 2010년에 최초로 나온 위 책자를 인천공항에서 장사민정직업기술학원의 장례학부 학장인 왕부자교수로부터 선물로 제공받은 후에 책자 내용의 중요성을 알고 그후 계속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때로는 동경과 중국과 홍콩 등지에서 특강 요청 시 책자의 내용을 인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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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 책은 신 중국 창립 이래  60 여 년 동안 중국의 장례 산업의 발전 과정과 장례식 개혁, 제도 혁신, 서비스의 개발, 인프라 건설, 인적 자원 및 과학 기술 진보의 주요 성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중국 장례 산업의 발전 과정과 정책 동향을 설명하고 개발 과정의 새로운 상황과 새로운 문제를 깊이 분석하고 2010년 중국 장례 산업 발전을  위한 동향 분석 및 정책 제안을 제시한바 있다.

이와 함께 이 책은 2010년 중국의 장례 산업이 "성장 보장, 국민 생활 보호 및 안정 보장"이라는 과제에 따라 기본 장례 보조금 제도를 수립하고, 법률 및 산업의 자체 규율에 따른 감독과 관리 메커니즘을 개선하고, 장례 서비스 시설 및 장비 건설에 대한 정부 투자를 늘리고, 장례 서비스 및 기술 표준 시스템 구축을 가속화하고, 장례 기관 건설 및 장례식 기술 인력 교육을 강화할 것을 명시하였다. 또한 장례 시설에 대한 동향 분석 및 대책 제안, 베이징의 국민 혜택 정책, 묘지 문화 및 장례식, 상해지역의 장례식 관련 공공복지, 문화 및 생태 문명 개선의 세 가지 내용을 분석하고 특히 안후이 성의 매장 개혁을 더욱 심화시키기 위한 제안을 제시하고 난징의 장례식 관행과 광저우 Yinhe Park의 장례 서비스의 혁신적인 발전에 대한 방법을 제시하였다. 이와 함께 장례식 인프라 건설에 대한 공공 문제를 제시하는 등 묘지의 역사적 역할과 전망을 심층적으로 연구하였다는 점에서 유익한 도서로 평가할 수 있었다.

작년 7월에 여섯 번째로 나온 “중국의 장례산업 발전보고서” (2018~2022)책자는 일반부분과 개발부분, 특별부분, 실용적인 탐구부분 등 네 부분으로 구분되어 있다. 

 일반 부분의 내용을 보면, 지난 5 년간 국가적 차원의 장례 산업 발전을 위한 주요 성과 검토를 통해 새로운 시대의 장례 산업이 직면한 상황과 과제를 분석하고 장례분야 개혁의 심화를 위해 중국의 장례 산업 발전을 제한하는 법률 및 정책의 단점을 조속히 해결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즉 기본적인 장례 서비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장사시설의 단점을 파악하고 장례 관리와 서비스 시스템을 혁신할 것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또한 노동력의 단점을 파악하여 장사시설 관리 및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여 공공질서와 좋은 관습을 수립할 것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개발 부분은, 주로 녹색 장례, 과학기술 장례, 인본주의 장례, 인재 팀 구성, 정보구축 및 표준화시스템 구축에 중점을 두고 중국의 녹색 장례 및 환경오염 예방 및 통제 촉진 관행 내용 등을 검토하고 방부 처리 기술의 역사와 현재 상황을 설명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생태 문명의 관점에서 오염관련 모니터링을 심층적으로 수행하고, 장사시설에서 대기 오염 물질 배출을 줄이고, 새로운 살균 기술 및 관련 제품 대책을 촉진하고, 장사시설 관리 및 장례 관습 관련 삶과 죽음의 지혜와 장례 관습을 혁신하고, 장례 산업을 통해 생활 문화 교육의 활력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특별 부분은, 장례식 분야의 비상 대응 역량 구축, 장례업계의 새로운 전염병에 대한 대응, 지하 봉안시설 촉진, 생태 시설 건설 및 기타 주제에 중점을 두고 정보 수집, 정책 연구, 사례 분석, 특수 연구, 사례 인터뷰와 추적 데이터 처리, 비교 및 분석 등을 위해 개발 아이디어와 전략 및 구체적인 제안을 다방면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이다.

실용적인 탐구 부분은 사람들의 생계와 복지 및 관심사를 바탕으로 "인본주의 장례", "녹색 장례"과 "사람들에게 실제적 이익을 주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내용이다. 또한 시대에 변화에 따라 "디지털 장례식"의 광범위하고 심층적인 발전을 촉진하고 기본 장례식을 통한 공공 서비스의 평등화와 보편화 및 표준화, 편의성과 현대화를 촉진하기 위해 산동, 절강 및 안후이 등 지역에 새로운 시대에 맞는 장례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촉진하는 새로운 탐구와 새로운 관행, 새로운 모델 모색 등 에 중점을 두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위 책자를 발행한 북경소재 101연구소는 중국의 중앙정부소속인 민정부 직속의 비영리기관으로 중국의 장례분야 중 유일하게 국가연구기관으로 인가받은 연구소이다. 주로 장례기술의 연구와 장례발전의 촉진을 지향하는 조직이다. 이 연구소에서는 장례업계의 기술기준과 장례전문가를 위한 이론과 제품의 개발 및 연구와 장사시설과 장례용품의 연구개발을 하는 등 종합적이고 과학적인 연구기관의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의 “101연구소”는 중국정부가 운영하는 장례연구소이나 일본에는 “장송문화학회”등 민간이 주체가 되어 주도하는 장례 연구소가 있어서 장례 문화나 산업 양 측면에서 심도 깊은 연구와 해외출장 등을 하며 새로운 정보나 자료를 얻는 경우 장례회사에 제공 또는 공유하는 등 최신 장례정보의 발신지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민간주도 연구소가 별무하며 연구소의 성격을 가진 “한국 장례문화 진흥원”의 실적은 중국과 일본의 연구소보다는 미미하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한국 장례문화 진흥원”이나 “상조 공제 조합” 등 장례 사업 관련 기관이 연구소 발족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 중국과 일본의 장례 문화 산업 발전을 위한 활동들은 무엇이 있으며 그 활동들을 파악하여 얻은 정보와 자료를 우리나라 장례 산업과 문화에 접목시켜 더 나은 장례 문화를 만들어 가는 방안을 모색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