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슬픔 악용하는 그릇된 장례관행 개선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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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03-1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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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까운 친척의 장례식에 갔다가 장의차를 타고 장지까지 따라갔다. 장지에 도착해 관을 내릴 때 상주가 흰 봉투를 꺼내 장의차 운전기사에게 주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런데 운전기사는 그 자리에서 봉투를 열어보고는 액수가 적다고 투덜댔다. 그러자 상주는 몇만 원을 더 얹어 주었다.
대충 무슨 돈이 오갔는지 눈치로 짐작은 됐으나 약간 이해가 안 돼 상주더러 왜 돈을 주느냐고 물었더니 고인의 저승길 노잣돈이라고 했다. 저승길 노잣돈이라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지만 왜 그것을 장의버스 운전기사에게 줘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장례를 치를 때도 마찬가지였다. 장례 인부들에게 수고료가 미리 충분히 주어지는데도 하관할 때 추가로 수고비를 더 요구하면서 시간을 질질 끌었다.
고인을 장지에 모시는 순간까지 철저하게 돈을 뜯어내는 횡포, 유가족들이 고인 앞에서 돈 몇푼 가지고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 참고 돈 건네준다는 걸 철저하게 악용하는 이 같은 장례관행은 즉시 개선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