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 인근 지반 침하로 분묘 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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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03-15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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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조 조상의 산소가 산중턱과 함께 사라졌어요."

신안주씨 후손 주종록씨(43·회사원)는 지난 16일 울진군 원남면 금매2리 송정마을 뒷산(속칭 큰골)의 5대조 조상 산소에 벌초를 하러 갔다 산소가 땅속으로 사라진 것을 목격하고 황당해 했다. 5대조 묘지와 함께 산중턱이 직경 12m, 깊이 7m로 침하됐던 것.

석회석 광산 인근에 위치한 이 산 계곡 지반은 이에 앞서 지난 4월30일 직경 16m, 깊이 15m가량 수직으로 침하되기도 했다.

주씨 후손들은 한국항공(주) 평해광업소의 석회석 채광으로 인해 지반이침하되고 분묘가 없어졌다고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특히 금매2리·매화2리 200여명의 주민은 "지반 침하 지역과 평해광업소의 갱도와는 150m 거리로 지반 침하 현상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으며, 이 산에는 수십기의 산소가 있고 더덕과 도라지, 두릅 등이 많이 자생해 주민들의 통행이 잦아 원인규명과 안전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평해광업소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이미 발생한 침하지역에 빗물이 고여 추가로 침하가 일어났다"며 "지반 침하 현상이 광산 개발에 따른 것인지 원인 규명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