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에서도 아름다운 비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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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03-1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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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충남 공주에서 항공방제에 나섰다가 추락사고로 순직한 강현종(50)·김주홍(51) 조종사와 이형식 검사관(47)의 영결식이 22일 오전 충북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산림청장장으로 치러졌다.
이날 영결식에서 유족들은 아직도 믿기지 않는 듯 멍하니 있다 서승진 산림청장의 영결사가 시작되자 비로소 이들이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먼 세상으로 떠난다는 사실을 실감해 흐느껴 우는 바람에 잠시 식장은 비장감마저 감돌았다.

서승진 산림청장은 영결사에서 “공인의 삶이 개인의 희생을 전제한다지만 속절없는 운명이 야속하기만 하다”며 “군인과 공직자, 직장인, 항공인, 가장의 길을 충실히 걸었던 고인들과 영원히 작별해야 하는 현실이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서 청장은 “고인들이 못다 이룬 뜻과 사랑은 남은 사람들의 몫으로 나누겠다”고 다짐했다.

이들과 남다른 동료애를 나누었던 손정훈 조종사는 추도사를 통해 “영정 속의 동료들이 금방이라도 걸어 나와 환하게 웃으며 내일의 비행(飛行)과 조국의 산림을 이야기할 것만 같다”며 “조국의 하늘과 땅에서 자유롭고 아름다운 ‘당신만의 비행’을 맘껏 하시길 기원한다”고 흐느꼈다.

산림청은 희생자 3명에게 녹조근정훈장을 추서한 뒤 김 조종사의 유해는 청주천주교묘지에 안장하고, 강 기장과 이 검사관은 국립대전현충원에 임시로 안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