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마지막 날 납골당에 도둑이 들어 유골함에 들어있던 귀금속 등을 훔쳐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5일 안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8시쯤 안성시 일죽면 A추모관의 납골함 20여기 문이 열려 있는 것을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괴한이 1층 창문을 깨고 들어와 납골함 안에 있던 반지와 시계 등 고인의 유품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보고 있다.

납골당에는 100여개나 되는 폐쇄회로(CC)TV가 있었지만 범인은 이를 피해며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 범인은 미리 준비한 도구로 유골함을 열고 금품을 꺼낸 뒤 다시 잠가놓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사건현장 창틀에서 채취한 족적 2점과 추모관 진출·입로 주변 CCTV 등을 분석하고 있다. 또 경찰은 유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피해규모 조사에 나서는 한편 추모관 퇴사자와 동종 전과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