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화장·봉안시설 증축 등 안락공원 확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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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04-0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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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에서 추진하는 장재동 진주안락공원(화장장)의 증축 사업과 관련, 혐오시설을 확장하는데 지역사회에 대한 배려가 없자 인근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04년 새로 개장한 안락공원의 봉안능력(1만642기)이 오는 2020년 포화상태에 달할 것으로 보고 화장시설과 봉안시설의 대폭 증축과 함께 자연장지 조성, 기타 편의시설 설치 등 안락공원 확충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장재동 161 일대 등 천곡마을(쪽방골, 새미골) 주민들은 평생을 살아오면서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시에서 아무런 배려를 하지 않고 있다며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시가 전 국민이 혐오시설이라고 하는 화장장을 운영하면서 인근 주민들을 홀대하고 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 하나 지원하지 않았다”며 “안락공원 바로 옆 천곡마을 사람들은 화장장에서 나오는 연기부터 미세한 사람뼈 가루를 마시고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 가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특히 명절이면 교통지옥이 되고 혐오마을로 인식돼 재산가치는 하락했으며, 자자손손 화장장 근처에서 살아야 하는데 시는 주민들의 불만은 안중에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주민 서모(74) 씨는 “지역주민들이 시가 하는 사업에 무조건 반대하는 건 아니다”며 “현실적으로 혐오시설 건립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감안해 이번 확장을 계기로 타 지자체처럼 주민을 위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지역 배려 차원에서 새미골 입구 소공원 조성, 새미골 쪽방골 발전기금 조성, 새미골 쪽방골 지역주민 채용, 지역주민 유족 안락공원 무료 사용, 진주시 안락공원 위원회 마을주민 이사 등재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진주시 장재동 245 진주안락공원은 지난 2004년에 총 사업비 83억7000여만 원을 투입, 2만9289㎡의 부지에 2593㎡ 규모의 현대식 건물로 단장하고, 일일 20구의 화장이 가능한 화장시설과 고별실·수골실·유족 대기실·식당·관리사무소 등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 봉안능력은 4256위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