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마저도 편안하지 않은 '노숙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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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03-1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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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4일 노숙자에게 맞아 숨진 채 발견된 뒤 두 달 만에 신원이 밝혀진 김 모(15)양의 장례가 집안 형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두 달간의 시신 안치 비용을 포함한 총 장례비용은 350여만원 정도. 그나마 병원 측이 김양 가정의 딱한 사정을 감안해 30% 깎아준 금액이다. 하지만 이혼한 김 양 부모의 수입으로는 이마저도 감당키 어렵다.

현재 김양의 아버지(51)는 전남 남해에서 일용직 일을 하며 노모와 살아가고 있다. 식당일과 청소일을 하는 김양 어머니(43)의 수입도 한 달 평균 40만~50만원에 불과하다.

김양 어머니는 "마지막 가는 길도 편안하게 보내줄 수 없어서 안타깝다"면서 눈물만 흘리고 있으며, 김양 아버지 역시 "형편이 어려워 장례비부터 걱정해야 하는 현실이 너무 힘들다"며 괴로운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한편 김양의 유해는 6일 낮 수원 연화장에서 화장된 뒤 화장터 뒤 '유택동산'에 뿌려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