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공무원 ‘친환경장례문화에 관한 연구’ 뒤늦은 조명

페이지 정보

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03-16 12:01

본문

경기 가평군 공무원 윤길영씨가 발표한‘친환경장례문화에 관한 연구’논문이 최근 경기도의 수목장 설치추진과 관련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17일 군에 따르면 2006년 12월 경기도 지방공무원 교육원 제3기 중견간부 양성과정을 이수한 윤 팀장은 민원봉사과 새주소담당으로 교육과정에서 이 같은 연구과제를 발표했다.

윤 팀장 연구과제의 뒤늦은 조명은 경기도가 경기북부지역에 수목장 설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민과의 마찰로 설명회가 무산되고 있어 사업추진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논문은 우리의 장례문화가 매장, 화장과 납골에서 친환경 장례문화인 산골 및 수목장으로의 대전환이 진행중으로 그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라고 서론을 시작했다.

본론에는 자연장례의 개념과 특성에 대한 이론적 논의와 화장 문화가 이미 정착된 영국, 스위스, 덴마크, 스웨덴 등을 비롯 국내 지방자치단체, 종교기관, 개인의 사례를 상세히 소개했다.

또한 삶과 죽음을 연결해주는 의례로 화장문화 정립의 필요성과 환경친화적인 화장 문화를 위한 시설과 제도의 보완, 인식전환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가평군민 219명을 대상으로‘산골에 대한 가평군민의 인식조사'를 통해 산골방식에 대한 인식 및 형태를 파악하고 향후 장사정책 발전의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

설문은 본인의 장례방법과 산골에 대한 인지도를 중심으로 산골에 대한 인지수준과 산골에 대한 찬반의견과 그 이유, 시한부 매장 후 산골에 대한 견해, 후대 자손에 의한 부모님 시신 산골에 대한 인식 등 총 14개 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장례방법의 선호도 본인의 장례를 어떠한 방법으로 하길 원하는가에 대해서 매장은 19%인데 비해 화장을 선호하는 비율이 76%로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화장을 한 후에는 납골당에 안치가 23%, 화장후 가족납골묘(탑)에 안치가 20%로 비슷하게 조사됐으며 화장후 유골을 산, 강, 바다 등에 뿌림이 33%로 나타났다.

연령별 장례방법은 화장을 하겠다가 60대 72%, 50대 70%이며, 매장을 하겠다는 사람은 60대 및 50대에서 28%로 같이 나타났다.

화장 후 유해를 산이나, 강, 바다, 나무 주위 등에 뿌리는 산골에 대해 잘 알고 있다가 32%, 들은 적 있다가 42%이며, 잘 모른다 및 전혀 모른다고 응답한 비율이 24%로 분석됐다.

윤 팀장은 산골 또는 수목장이 환경친화적 자연장례라고 하지만 장묘시설은 아직 우리 정서에서 복지시설이라기 보다는 혐오시설로 인식되고 있다며 문화적 측면에서의 인식변화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수목장(樹木葬)관련 법과 제도의 제정, 화장과 납골 장례문화의 대안인 제3세대 장례방법 '산골(散骨)'은 정부차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