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여주, 시립 화장장 입지 놓고 갈등

페이지 정보

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20-07-10 15:21

본문

이.jpg
이웃 지자체인 경기 이천시와 여주시가 화장장 입지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경기도 이천시가 응모한 시립화장장 후보지 6곳 가운데 3곳이 여주시와 인접한 것으로 확인되자 해당 지역 주민과 여주시의회가 이천시청 앞에서 집회를 여는 등 반발하고 나선 것.
 
9일 두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이천시가 시립화장장 후보지 공모를 마감한 결과 율면 월포1리, 호법면 안평2리, 장호원읍 어석리, 부발읍 죽당1리, 부발읍 수정리, 부발읍 고백1리 등 6곳이 신청서를 냈다.
 
95억원을 투입하는 시립화장장은 연면적 3천㎡(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화장로 4기를 설치하며 공모에 선정된 마을에는 100억원을 인센티브로 지원한다.
 
이천시는 당초 지난 4월까지 최종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으로 관련 용역을 진행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용역을 잠정 중단했다.
 
그러나 후보지 6곳 가운데 부발읍 지역 3곳이 여주시 능서면과 근접거리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능서면민들은 지난 3월부터 이천시청 앞에서 수시로 집회를 열어 후보지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여주시의회도 성명을 내 "해당 후보지들은 여주시 마을들과 인접성이 크고 직접적인 시야권에 위치해 환경적, 경제적, 정서적 피해가 예견된다"며 "우리 시 주민들의 동의 없이는 사업부지 선정이 불가하다는 것을 양지해 달라"고 이천시에 항의했다.
 
여주시의회는 또 "부발읍 지역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해 사업을 강행할 경우 여주시와 함께 경기도에 분쟁 조정을 신청하는 등 모든 행정적, 법률적, 물리적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이천시 관계자는 "아직 용역이 마무리되지 않아 현재로서는 최종 후보지가 어느 곳이 될지 알 수 없다"며 "용역 과정에서 여주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을 것이고 만약 부발읍 지역이 선정된다면 화장장 이용 등에서 이천시민들과 동일한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여주시 관계자는 "이천시립화장장이 부발읍 지역으로 최종 선정된다면 예견되는 환경피해 등 여러 문제를 포함한 화장장 건립 타당성에 대해 검증작업을 벌이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