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고독사 위험 중장년층 적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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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22-08-0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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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 똑똑똑돌봄단 방문.JPG

저소득 중장년 1인가구 대상, 동네에서도 고독사 예방 노력 이어져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중장년 1인 가구를 위해 지역사회 기반의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중장년 1인 가구는 사회적으로 고립되기 쉽고 고독사의 위험이 높은 그룹이다. 실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노원구에서 발생한 고독사 총 19건을 분석 한 결과 중장년층(50~60대)이 12건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1인 가구가 계속 증가하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 내 돌봄 공백이 생기면서 고독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구가 나서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자 팔을 걷고 나섰다.

먼저 구는 대상자 발굴에 집중했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동안 중장년 이상 1인 가구 3,392명에 대해 복지플래너와 노원 똑똑똑돌봄단이 직접 방문해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지원 필요대상으로 1,419명을 선정해 관리했고, 지난해 4분기 ▲공적급여 94건 ▲민간서비스 106건 ▲돌봄서비스 50건 등 394건을 서비스 연계하였다.

지난 4월, 구는 사회적 고립가구 고독사 예방을 위한 새로운 사업 ‘든든한 동행, 함께 걸음 사업’을 시작했다. 저소득 중장년 1인 가구 중 고독사 위험도, 은둔형 성향이 높은 대상을 우선으로 10개동 60명의 참여자를 선발했다.

대상자는 1만원 상당의 쿠폰을 받아 ‘나눔가게’ 14개소에 직접 방문해 먹고 싶은 반찬 등을 구입하게 된다. 대상자에게 식사 지원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외출을 유도하고, 지속적인 활동가 방문을 통해 외로움과 우울감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원똑똑똑돌봄단 등 선발된 활동가 70명은 2인 1조로 각 동의 대상가구를 월 2회, 격주로 방문해 쿠폰을 직접 전달하고 안부를 확인한다. 위기상황 발견 시 동주민센터로 즉시 알리게 된다. 나눔가게 참여 업체들도 방문자의 옷차림, 위생상태, 방문횟수 등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업체 또한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소속감을 느끼고,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난 5월 배부된 쿠폰은 한 달만에, 배부된 240개 쿠폰 중 222개가 사용됐다.

동네 이웃들도 발벗고 나서 중장년층의 고독사를 막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상계1동 주민복지협의회는 ‘중장년 독거남의 변신, 우리동네 주방장이 떴다’ 행사를 개최한다.

중장년 1인 가구 남성의 식생활 독립과 정서적 지지를 목표로 기획된 본 행사는 한달에 한번 다 같이 모여 음식을 만들고, 만든 요리를 이웃들과 나누는 행사로, 10월까지 진행된다.

예기치 못한 사고로 가족과 이별한 참여자부터 지인의 배신으로 신용불량자가 돼 극단적 시도를 했던 참여자까지, 동 복지플래너, 심리상담가, 노원 똑똑똑돌봄단의 추천으로 대상자 10명을 선정했다. 외출을 꺼리는 대상자들을 찾아가 설득한 끝에 참여를 이끌어냈다.

오승록 구청장은 “노원 똑똑똑돌봄단을 중심으로 어떠한 구민도 외면 당하는 일 없도록 더욱 면밀히 살피겠다”며 “앞으로도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나눔문화 확산에 힘써 지역사회 기반의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구민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