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장 건립 모자라 물까지 뺏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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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03-1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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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동산면 주민들이 군자리로 시립화장장을 이전하고 원창저수지의 용수를 끌어 공지천 살리기에 쓰겠다는 시의 계획에 반발하고 있다.

시는 2011년까지 동산면 군자3리 공설묘원 내에 화장로 8기와 납골당을 비롯 각종 부대시설을 갖춘 화장장 건립을 추진중이다.

현 동내면 학곡리 시립화장장 인근 일대가 신흥주거지역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 개발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시는 수량 부족으로 매년 건천화 현상이 발생하는 공지천에 동산면 원창저수지의 용수를 공급해 공지천을 살리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동산면 주민들은 이같은 시의 정책은 혐오시설은 넘겨주고 청정 자연수는 시내로 끌고 가겠다는 논리라며 이들 2개 사업으로 인해 지가 하락과 주거환경의 질적저하, 농업용수 부족 등이 불가피하다며 잇따라 주민회의를 여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김영환 군자3리 이장은 “마을 뿐만 아니라 동산면민 모두가 혐오시설 이전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 김모(46·동산면조양1리)씨는 “저수지의 물을 농업용수로 사용할 경우 봄가뭄이 심할 때 지역농민들은 물이 모자라 모내기도 못하는 사태에 직면할 수 도 있다”며 “지역내 하천수도 고갈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새 화장장 옆에는 화목원을 조성하는 등 공원형 최첨단 시설로 건립해 부정적 이미지를 줄이고 화장장이 들어서는 지역엔 마을발전을 획기적으로 이룰수 있는 다양한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농업용수로 사용하고 남은 저수지 물을 방류할 계획”이라며“지역 농민들에게는 어떠한 피해도 돌아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