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진실화해위원회, 유해발굴 개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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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23-05-1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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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서산 부역혐의 희생사건’ 관련 유해발굴에 나섭니다.

이를 위해 한국전쟁기 이 지역에서 집단 살해된 민간인 희생자 영령들을 위로하고 유해발굴 사업의 안전을 기원하기 위한 유해발굴 개토제를 10일 오전 11시 충남 서산시 갈산리 봉화산 교통호 인근176-3번지(안견로 558-13, 서정어린이집 부근)에서 개최합니다.

이 지역의 매장 추정 유해는 모두 2,000여 구이며, 진실화해위원회는 약 8천만 원의 예산으로 6월 중 유해발굴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이번 유해발굴은 진실화해위원회 발굴 용역을 맡은 (재)동방문화재연구원(원장 이호형)이 수행합니다.

서산 갈산리 교통호 지역은 1기 진실화해위원회 조사 결과, 경찰과 치안대 측 참고인 진술에 따르면 해군, 서산경찰서와 태안경찰서 소속 경찰이 수복 후 치안을 확보한다는 명목으로 부역자를 일제히 검거한 후 경찰서와 지서 유치장 그리고 읍ㆍ면사무소 창고에 구금한 후 이 중 다수를 최소 30여 곳에서 집단 살해했다고 진술한 지역 중의 하나입니다. 

2008년 위원회에서는 서산 갈산리 교통호 지역에 대해 총살 목격자 최○○, 이병주, 김○○, 노○○ 등과 시신수습자 조한욱, 이창구와 함께 현장 조사를 진행했었습니다. 목격자와 경찰의 진술을 통해 수복 후 갈산리 교통호에서는 최소 다섯 번에 걸쳐 수백 명의 민간인이 서산경찰서 소속 경찰에게 집단살해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번 유해 발굴의 관련 사건인 ‘서산·태안 부역혐의 희생사건’은 2008년 위원회 조사를 통해 1950년 10월 초순부터 1950년 12월 말경까지 서산경찰서․태안경찰서 소속 경찰과 해군에 의해 충청남도 서산군 인지면 갈산리 교통호 등 최소 30여 곳에서 적법한 절차 없이 집단 살해된 사건에 대하여 진실을 규명한 사건입니다.

이 사건의 희생자로 확인된 사람은 977명이고, 희생추정자는 888명에 달합니다. 위원회는 조사 결과 최소 1,865명의 민간인이 희생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희생자들은 대부분 농사를 지으며 생계를 꾸려갔던 20~40대의 성인 남성들이었으며, 여성들도 일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2기 진실화해위원회는 실효성 있는 유해발굴과 위원회 종료 이후, 유해발굴 사업이 지속되도록 지난해 7월 ‘유해매장 추정지 실태조사 및 유해발굴 중장기 로드맵 수립 최종보고서’를 발간하고, 이를 근거로 전국 6개 지역 7곳을 선정해 유해발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충남 지역 유해발굴과 관련해서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상세한 정보를 바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