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희망 가득한 2020년(장례 역사의 새 발자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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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20-01-0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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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한국엠바밍 대표
                                                                           의학박사 황규성

인류가 지구상에 호모 사피엔스로 존재하면서 다른 동물들과는 차별화된 지성과 이성을 가지고 헤아릴 수 없는 발명과 업적을 이루어왔으며, 인류의 역사 속에 생생히 기록되어져 왔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러한 발전의 예로, 그리스 로마시대에는 한 사람이 철학, 의학, 교육, 과학 등 모든 학문의 전문가가 가능했던데 비해, 이제는 의학 한 분야에서도 세밀하게 쪼개져 의학의 수많은 분야 중 어느 한 부분의 전문가로도 인정받기도 매우 어렵게 되어버린 세대가 되어버렸다. 기원전 2000, 13천만명 남짓했던 인류는, 20176월 현재 755000만 명(유엔 추산. <세계인구전망>)이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참으로 대단한 생존능력을 가진 생명체로 이제는 지구 외의 우주개발로, 자기 자신의 능력을 넘어서는 AI 등을 만들어가고 또 발전해나가고 있다. 그런 유구한 역사의 흐름 속에 이제 서기 2020년 새날이 밝았다. 경자년 올 해는 어떠한 일들의 발전과 진보가 있을지 사뭇 궁금하며 매우 기대된다.
 
인류의 역사 속에 생생히 기록되어져 왔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러한 발전의 예로, 그리스 로마시대에는 한 사람이 철학, 의학, 교육, 과학 등 모든 학문의 전문가가 가능했던데 비해, 이제는 의학 한 분야에서도 세밀하게 쪼개져 의학의 수많은 분야 중 어느 한 부분의 전문가로도 인정받기도 매우 어렵게 되어버린 세대가 되어버렸다. 기원전 2000, 13천만명 남짓했던 인류는, 20176월 현재 755000만 명(유엔 추산. <세계인구전망>)이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참으로 대단한 생존능력을 가진 생명체로 이제는 지구 외의 우주개발로, 자기 자신의 능력을 넘어서는 AI 등을 만들어가고 또 발전해나가고 있다. 그런 유구한 역사의 흐름 속에 이제 서기 2020년 새날이 밝았다. 경자년 올 해는 어떠한 일들의 발전과 진보가 있을지 사뭇 궁금하며 매우 기대된다.
 
하지만 내가 제일 궁금해 하고 기대되는 것은 역시나 한국 장례부분이다. 직업병인지 몰라도 위에서 얘기했던 75억의 인구들에 대해서도 사실,,, 참 많은 사람들이 지구에 살고 있구나! 보다는 언젠가는 75억의 장례를 준비해야겠구나! 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 것이 사실이다. 인류가 살아온 수많은 시간과 역사 속을 살펴보면 사람이기 때문에 인간이기에 반드시 할 수 밖에 또는 해야만 하는 일들이 있어왔다. 동물들도 자기 자식 귀한 줄 알고, 또 본인들이 생존하고자 여러 가지 생존방식을 취득하고 생존방식을 후대에 유전으로 물려주어 왔다. 지구상 모든 생물은 먹고, 마시고, 싸며, 늙어가고 죽음을 맞이한다. 그 어떤 것도 예외는 없다.
 
하지만.. 오직 사람만이 사람이 죽었을 때, 장례라는 예식을 치룬다. 동물도 자기의 피붙이의 죽음에 대해서 슬퍼하기도 하지만, 오직 사람만이 슬퍼함을 넘어서 장례라는 의식을 통해 장례의 실체가 되는 고인에 대해 매우 소중하고 경건하게 다루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의식은 전 세계 어디서나 방법상의 차이를 제외하고 모두 같다. 전 세계의 인류학적, 고고학적, 종교적 문헌을 자세히 살펴보면, 모든 문헌에서 지역공동체 구성원의 죽음에 대한 슬픔을 극복하기 위해 각 지역별 장례예식을 소중히 발전시켜왔으며 시신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듯 죽은 사람을 위한 기본적 관심을 나타내는 인간의 관습과 예식문화 및 고인에 대한 추모 문화 속에는 죽은 자를 존중하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 윤리인 인간의 심성이 포함되어져 있으며, 각기 다른 문화적 방식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변화되었을지라도 모든 인류를 묶어주는 기본적인 끈임은 분명하다 할 수 있겠다.
 
역사적으로 한 사회 또는 국가의 쇠퇴 이유를 조사할 때, 수많은 문명에서 고인에 대한 존엄성 경시가 결국은 그 문명을 파멸로 이끄는 주요 요인임을 알 수 있다. 다른 말로 고인에 대한 존엄을 최대로 높인 사회일수록 그 문명의 최대의 번영기였다는 것이다. 반복되는 역사의 흐름 속에서, 고인에 대한 존엄, 예식, 장례의식이 옛 문화를 평가하는 최고의 척도가 됨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나는 올 해의 소원을 하나 말하고자 한다. 나에게는 세계 역사 속에서 고인의 존엄성 경시가 그 문명을 파멸로 이끄는 주요 요인이라는 것과 고인의 존엄성 경시 속에는 고인 자체뿐만 아니라 고인을 담당하는 전문가의 경시 또한 포함된다 생각한다.
 
근래까지도 한국의 장례는 뿌리깊은 유교적 인식으로 험하고 기피해야 할 직업 중 하나로 여겨져 왔었다. 그러던 장례지도사가 많은 사람의 노력에 의해 관련 학과가 만들어진지 20년이 지났고, 2012년에는 장례지도사 국가자격이 만들어졌다. 누군가 본다면 하나의 직업군으로 전문가로 거듭나고 있는 것처럼 생각되어질 수 있다. 그렇다면 이제는 당당히 자랑스러운 전문가로서의 자부심과 권한이 생긴 것일까?
 
전문가라 함은 어떤 분야를 연구하거나 그 일에 종사하여 그 분야에 상당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을 뜻한다. 다르게 얘기하면 그 분야의 일은 반드시 그 분야에 전문적 자격을 가진 그 사람만이 해야 함을 뜻한다. 병원에서는 의사가, 법원에서는 검사가 전문가이다. 병원에서 의사가 아닌 사람이 진료를 하게되면 어떻게 되는지? 법관이 아닌 사람이 법적 판결을 내린다면?
 
하지만 아직 한국의 장례에서 장례지도사는 전문가인가? 장례지도사 국가자격 제도가 2012년부터 시행되고는 있지만, 장례업 운영시 장례지도사를 반드시 채용하지 않아도 된다. 즉 장례지도사가 아니어도 장례행위를 할 수 있다는 말이며, 국가자격이 유명무실하다는 말과 전문성이 필요없는 직종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더더욱 국내 장사관련 공공기관이나 회사 등의 CEO급 또는 장례관련 교수나 연구자 중 과연 전문 장례지도사가 몇 명이나 있을까?
 
이 글을 읽는 사람은 아래의 질문에 스스로 답을 한번 해보고 다음을 읽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과연 한국의 장례지도사라는 직업은 전문직인가?
 
이제 나의 올해 소원을 말해 보려한다. 지구상 유구한 세월 속에서 수많은 동물들 중 사람만이 장례의식을 치루며, 역사 속 고인에 대한 존엄, 예식, 장례의식이 옛 문화를 평가하는 최고의 척도가 됨을 보여주듯이, 고인에 대한 장례를 진행하는 장례지도사 역시 최고의 전문가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 전문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과 전문가로서 거듭날 수 있는 전문가에 의한 전문적 장례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크나큰 꿈과 비젼을 가지고 장례학과를 들어와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처참한 장례 현실에 꿈을 포기하고 어쩔수 없이 눈물을 흘리며 다른 직종으로 가야했던 수많은 이들을 보아 왔다. 인생도 역사도 평탄한 일만 있어오지는 않았다. 굴곡지고 힘들더라도 더 발전하기 위해서 더 앞으로 나가기 위해서 부단한 노력이 필수이다. 먼저된 자는 먼저된 자로의 책임을, 나중된 자는 나중된 자로서의 존중과 신뢰로 전문가로서의 자리매김을 단단히 다져나가는 한 해 되었으면 한다.
 
올 해는 새해에는 숭고한 인간의 죽음을 담당하는 업()을 가진 장례지도사의 그 본질적 직업윤리와 의식의 귀함을 알고 누구보다 존경받는 직업군으로 전문인으로 거듭나는 한 해가 되길 진심으로 간절히 소망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