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시와 고창군, 부인군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서남권광역공설화장장'이 드디어 첫 삽을 뜨게 됐다.

정읍시는 오는 25일 오후 4시 서남권광역공설화장장의 기공식이 시설부지인 감곡면 통석리 일원 구 천애가든자리에서 열린다고 17일 밝혔다.

총사업비 144억5000만원(국비 42억4000만원, 도비 9억1000만원, 정읍시 66억원, 고창군·부안군 각 27억원)이 투입되는 화장장은 3만9700㎡의 부지에 화장시설과 봉안시설, 자연장지 등이 조성된다.

화장시설에는 화장로 3기와 예비기 2기가 갖춰지며 봉안시설은 550㎡ 3870기의 유해를, 자연장지는 1만5000㎡ 4000기의 유해를 안장할 수 있다.

건립공사는 오는 2015년 8월에 마무리되고 곧장 다음 달부터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동안 정읍과 고창, 부안 주민들은 관내 화장시설이 없어 타 지역 화장시설을 이용해야 했다.

타 지역 주민이라는 이유로 순서에서도 밀리며 비용 역시 최고 10배까지 비싸게 지출하는 등 불편을 감소해야 했다.

때문에 화장장의 필요성에 공감한 3개 시군은 예산의 중복을 피하고 주민과의 마찰을 최소화하는 한편 운영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1년 3월 공동사업추진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인근 김제시와 지리적 위치가 근접해 있다는 이유로 다소 마찰을 빚기도 했지만 전북도의 적극적인 중재노력과 명분이 앞서 있다는 평가 속에 3년 6개월 간의 과정을 마치고 기공식을 갖게 됐다.

기공식에는 송하진 도지사와 김생기 시장, 우천규 시의장을 비롯해 박우정 고창군수, 김종규 부안군수와 지역 국회의원 등 2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할 예정이다.

◇전북 서남권광역화장장 건립 추진일지
▲2011년 3월31일 - 서남권 3시장․군수 업무교류 협약
▲2011년 6월28일 - 3개 시군 시장·군수 화장장설치 상호협약 양해각서 교환
▲2011년 8월11일 ~ 2012년 6월25일 - 3시군 공설화장시설 부지 공모 (1~4차/10개월)
▲2012년 7월12일 - 공설화장시설 부지확정 공동 기자회견(3개 시군 시장․군수)
▲2012년 10월16일 - 지방재정 중앙 투융자심사 승인(안정행정부)
▲2013년 3월15일 - 시의회 공유재산관리계획 승인
▲2013년 7월30일 – 김제 측 서남권광역공설화장시설설치 반대위원회 도청 기자회견
▲2013년 8월12일 ~ 2014년 2월27일 - 설계용역 착수 및 중간보고회(2회)
▲2013년 8월27일 – 김제시의원 및 금산면 주민, 정읍시청 앞 반대집회
▲2013년 8월29일 - 정읍사회단체 '김제반대위 행동은 자치권 침해' 기자회견 및 범시민 대책위원회 발족
▲2013년 9월2일 - 감곡면 추진협의회 발족
▲2013년 11월3일 – 김제시민 및 반대위 '서남권화장장 현부지 건립 반대' 도청광장 집회
▲2013년 4월5일 ~ 12월2일 - 전북도 갈등조정 실무회의(4회) 및 자문위원회(5차) 마무리
▲2014년 1월8일 - 서남권 3시군 사업시행 협약체결
▲2014년 3월19일 - 전북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의결
▲2014년 5월2일 - 도시계획시설(화장시설, 자연장지) 결정 및 지형도면승인 고시
▲2014년 6월8일 - 기본 및 실시설계 완료
▲2014년 7월8일 - 건축허가 협의완료
▲2014년 8월1일 - 도시계획시설(화장시설, 자연장지) 실시계획 인가 고시
▲2014년 8월5일 – 시공사선정 영록건설(주)
▲2014년 8월12일 - 공사계약
▲2014년 8월20일 – 공사착공

◇향후 계획
▲2014년 9월25일 - 기공식
▲2015년 8월 - 공사준공
▲2015년 9월 - 서남권광역공설화장장 운영 개시